김혜빈
승인
2023.11.02 16:42
의견
0
■ 오전 8시 하루의 시작, 장보기
접근성, 편의성면에선 온라인 배송이나 집 근처 마트가 편하지만 이 날은 전통시장을 이용해보기로한다. 근처 마트는 가격이 비싸고, 랜선장보기는 상품별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비교하기가 어렵다. 전통시장은 장바구니만 미리 챙기면 쓰레기도 안 나오고 가격도 저렴하다.
기자 촬영 사진
단적으로 계란만 비교하자면 판계란은 마트에서 7980원, 온라인에서는 7900원(배송비 별도)인데반해 시장에서는 두 판에 1만원에 판매중이었다. 시장의 단점이라면 양 대비 저렴하게 팔아서 소량구매를 할 수 없다는 점. 하지만 소분하여 잘 관리하면 문제 없다.
마트에서는 두부가 두부틀에 담겨 포장되어져 있지만 시장에서는 용기를 가져가서 담아달라고 하면되니 포장 쓰레기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정육점에서도 마찬가지. 전통시장에서 저렴하면서도 쓰레기 없는 장보기로 오전 일정을 마쳤다.
■ 점심은 '용기내', 배달하고 남은 포장용기 재활용
기자 촬영 사진
집에서 배달시켜먹고 남은 검정색 배달용기통을 깨끗이 씻어서 햄버거를 담는 데 썼다. 원래는 국이 담겨있었는데, 햄버거도 딱 들어맞는 사이즈이다. 일회용 쓰레기 없이 포장하기 성공.
배달용기는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플라스틱 OTHER재질이므로 5R원칙(거절하기, 줄이기, 재사용하기, 재활용하기, 썩히기)에 따라 재활용을 하면 좋다. 배달용기를 용기내 포장용기로 재활용하면 일회용쓰레기도 줄이고 그 과정에서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뿌듯함도 얻을 수 있다.
■ 하루의 마무리는 비움으로...최소한의 소비
기자 촬영 사진
한 온라인 리추얼 플랫폼을 통해 2주동안의 쓰레기 기록하기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그동안 미뤘던 집안 정리정돈을 하면서 300L가 넘는 쓰레기를 버렸으며, 쓰레기 배출기록을 한 뒤 배출기록을 한 누적 쓰레기만 해도 1000L가 넘는다. 리추얼 멤버들과 기록을 공유하면서 공감하고, 새롭게 다짐하며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이러한 쓰레기는 우리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달달한 간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이라면 과자껍질 쓰레기가 남을 것이고, 택배를 자주 시키는 사람이라면 택배 상자가 쌓인다.
덜 먹고, 덜 입고, 덜 쓰는 것. 경제와 환경의 교집합이 제로웨이스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작권자 ⓒ Planet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