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매직' 없이 더위 지속…지구, 이대로 괜찮을까?

최윤서 승인 2023.08.25 15:30 의견 0
Image by Franz Bachinger from Pixabay

24절기중 무더위가 물러가는 절기 처서. 사람들은 조금 더 시원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처서매직'을 바랬지만 올해 처서매직은 없다.

지속되는 이례적 폭염에 지친 시민들은 ‘요즘 날씨 대형 찜질방 같다.’, ‘찜통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라며 덥고 습한 날씨에 불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폭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거의 매일 4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5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류의 재앙이 된 폭염

지속되는 폭염의 원인은 무엇일까. 대기 흐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증가해 이제 더이상 폭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인류의 재난이 되고 있다.

온난화를 가속하는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다면 폭염은 매년 더욱 심해질 것. 올해 여름은 194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이테 등을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은 12만 년 만에 가장 더운 달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UN사무총장인 안토니오 구테흐스는 이제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이 아닌 지구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라고 말했다. 또한 더는 물러날 곳이 없으며 각국의 리더들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극한 기후로 등장한 ‘폭염 보험’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른바 ‘폭염 보험’도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일본의 보험회사인 스미토모생명에서는 지난해 4월 전 세계 보험업계 최초로 열사병 특화 보험을 출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여행보험사 센서블웨더(Sensible Weather)는 지난달 30일 폭염이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삼성화재가 지난달 24일에 출시한 ‘계절 맞춤 미니보험’이 있다. 계절 맞춤 미니보험은 열사병 등의 진단을 받은 경우에 보험금을 지급한다.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폭염

이란에서는 건강을 위협하는 폭염으로 인해 정부가 이틀간 임시 공휴일로 선포하여 은행, 상점 등이 문을 굳게 닫았다. 이례적 폭염이 닥친 남유럽에서도 하나둘 문을 닫았으며 스페인은 아예 일부 지역의 야외 작업을 금지하기까지 이르렀다. 그리스는 가장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이 줄어들자 경제가 위축되었으며 야외 노동자들은 폭염 속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파업에 들어갔다.

국제노동기구는 2030년에는 폭염으로 3천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전 세계에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으로 인한 노동력 손실은 건설, 제조업과 농업 분야에서 특히 심하다. 32도가 되면 생산성이 25% 떨어지고, 38도를 넘어서면 70%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극단적 폭염과 폭우, 가뭄으로 곡물값이 치솟는 ‘기후플레이션’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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