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비상사태 이제는 행동이 필요한 때

최연이 승인 2023.07.10 16:44 | 최종 수정 2023.07.14 11:01 의견 0
[사진=픽사베이]

미국 국립 환경 예측 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되었다.

북미 일부 지역은 고온현상으로 산불이 발생했는데,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1억 6천만 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과 비슷하다.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 중 하나인 인도에서도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망자가 급증했고 스페인, 이란, 베트남 등 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지속되어 열돔 현상이 나타났다. 북아프리카 온도는 상상하기도 힘든 섭씨 50도(122도)까지 치솟았다.

이를 두고 영국 런던 국영 대학의 기후 과학자 프리데리케 오토는 "사람들과 생태계에 대한 사형 선고와도 마찬가지"라고도 말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지난 2015년 파리에 모여 기후 회담을 열었고,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의 예측에 따르면 2027년까지 최소 5년 동안 연평균 기온이 1.5도씨를 넘을 가능성은 66%나 된다.

전 세계적으로 가뭄 등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있지만, 5월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사전회의에서는 화석 연료 퇴출 혹은 녹색 기금과 같은 주요 실질적 문제에 대해 추진된 바가 없어 이를 두고 기후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폭염, 온도 변화, 산불로 인한 인재 및 재산 피해 등등 숫자와 통계들로 기록을 깼다고 말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지금 우리가 말하고 의지해야 하는 것들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 행동,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적응력, 그리고 절망에서 희망을 보는 힘이다. 이제는 진짜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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