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죠스상사 김종열 대표│친환경 종이테이프에는 '죠커'하세요!

· 접착성분 없는 종이검 테이프, 죠스상사 커터기 거치자 바르자 테이프로 변신
· 김종열 대표 "같이 사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

김혜빈 승인 2023.08.30 11:05 | 최종 수정 2023.09.07 11:04 의견 0
죠스상사에서 판매하는 종이물테이프. 접착성이 없어 얼핏보면 그냥 종이같지만, 죠스상사의 디스펜서인 '죠커'를 거치면 테이프로 변한다.

온라인 쇼핑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택배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따라 친환경 택배 수요도 생겨나면서 종이테이프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늘었지만 안타깝게도 종이테이프가 붙여진 채로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시중 생산되는 대부분의 종이테프가 그러하다.

하지만 접착성분 없는 종이테이프를 쉽게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처음 디스펜서를 개발하고 자체생산하는 곳이 있다. 죠스상사에서는 테이프 접착성분이 화학성분이 아닌 친환경성분으로 된 종이 물테이프를 판매하고 있는데, 친환경운동가 고금숙씨가 운영하는 알맹상점에서 그 사실을 먼저 확인하였다. 이제는 친환경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죠스상사, 아래는 죠스상사 김종열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


Q. 김종열 대표님의 창업계기가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죠스상사 일등사원 김종열입니다.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몸부림치는 지구라죠. 우리나라만 해도 홍수와 폭염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웠는데 태풍까지 지나가 더힘들어 졌네요. 태풍발생 숫자가 3배정도 늘었는데 지나가는 속도는 자동차속도에서 경운기속도로 바꾸어 피해가 엄청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재해가 느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환경을 등한시한 벌을 받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죠스상사는 여러 포장자재를 유통합니다. 그러다 깊은 병에 걸려 몸부림치는 지구 뉴스를 자꾸 접하다보니 '이대로는 안되겠다.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은 없을까?' 찾다가 답을 우리의 주력상품인 플라스틱테이프에서 찾았습니다.

만들면서 대기오염도 시키고 사용할땐 '찍찍'하는 소음 공해도 있고 사용한 뒤엔 무조건 폐기되는 플라스틱 테이프 대신 재사용, 재활용이 되는 친환경 종이테이프로 바꿔서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면 우리도, 사용자도, 환경에도 좋은 일이라는 확신이 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죠스상사의 제품은 알맹상점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회사와 다르게 접착성분이 없다고 들었는데요.
A. 처음 '물발라테이프'를 만져보신 분들의 반응은 "어? 이거 그냥 종이인데요?"하시는데요.
하지만 종이가 죠커(죠스상사의 커터기 디스펜서, 편집자주)를 통해 나오면서 강력한 점착력을 지닌 테이프로 변신되는걸 보면서 신기해 하십니다. 우표와 같은 원리라고 보시면됩니다.

김종열 대표는 죠스상사 테이프에 환경을 위한 실천 글을 인쇄하여 나눠주었다. 사진 속 디스펜서는 죠스상사가 개발한 핸드형 종이검 테이프 디스펜서 '죠커'


저희 제품은 FSC인증을 받은 종이에 감자나 옥수수전분을 빈틈없이 뿌려서 말린것인데요.
환경에는 좋지만 한번더 물을 바르는 귀찮음을 거쳐야 테이프가 되는데, 시인 김춘수님의 '꽃'의 본문처럼 정성을 들여야 하는 테이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볼수있는 플라스틱 테이프나 크라프트 테이프(종이테이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를 다른말로 자가점착테이프라고 합니다. OPP원단(비닐)이나 종이에 고무나 아크릴계 점착제를 발라서 일정시간 숙성시켜주면 스스로의 힘으로 바로 붙일수 있는 테이프가 됩니다.
바로 붙이기만 하면 되니 정말 편하죠. 하지만 나중에 떼어서 버려야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물발라테이프가 시간마저도 훨씬 절약됩니다.

Q. 주로 어떤 분들이 죠스상사의 테이프를 찾나요
A. 아직은 물발라테이프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환경에 진심인 분들만 찾아서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소규모 물류창고, 친환경과일이나 채소 공급업자분들, 친환경제품 판매업체, 미대생 등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해서 어렵게 찾아내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마케팅 능력이 부종한 '마린이'(마케팅 어린이)인 저희 탓이 크죠. 어렵게 찾아서 이용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Q. 제가 자주 이용하는 브랜드에서도 택배보내실 때 죠스상사 테이프와 커터기인 죠커를 이용하더라고요. 실제 고객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제 입으로 말하기 조금 부끄럽지만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소리없이 강하다', '촉감이 너무 좋다', '생각보다 튼튼하다', '작업이 즐겁다', '테이프계의 명품' 등과 같은 얘기들이요.

어떤 기업 대표님은 환경을 위해 포장도 친환경으로 해야 매출향상에도 영향이 온다고 하셨고, 또다른 대표님 중에는 사람들이 제품구매 후 뜯는 수고도 덜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죠스상사의 물발라테이프를 편하고 쉽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디스펜서(=커터기)인 '죠커'의 반응이 정말 좋습니다. 핸드형 디스펜서와 스탠드 디스펜서 두 종류인데요. 종이테이프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스펜서를 개발하고 자체생산하는 곳은 국내에서 저희 죠스상사가 유일합니다.

써본 분들께선 정말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환경부에서 상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요...(웃음)


Q. 대표님께서는 환경과 관련한 활동을 하시는 편인가요
A. 이런 바보같은 사업진행도 친환경 활동이 될 수 있을까요? 사실 회사는 이윤이 우선입니다. 저희는 원래 하던 플라스틱 테이프에서 물발라 테이프로 방향을 바꾼뒤 매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특허 등록하고 핸드형 디스펜서를 2년동안 실패를 거듭하며 개발하고 또 스텐드형을 1년에 걸쳐 다시 만들고 전시회도 나가고... 시간이 갈수록 금전적손해는 늘어가더군요!

사실 이렇게 까지 관심을 못 받을줄 몰랐거든요.

그래서 다같이 환경을 지키자는 글, 물발라 테이프의 좋은 점등을 아예 테이프에 인쇄해버려서 제가 직접 행사장을 돌면서 뿌리고 다녔습니다. 테이프도 직접 사용해볼 수 있게끔요. 우리 모두 환경을 위해 실천해야한다고 말이죠!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요?
A. 며칠전 뉴스에서 스위프트 지진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테일러스위프트라는 팝스타의 콘서트에서 7만명의 관중이 음악에 따라 춤을 추니 근처 지진관측소에 지진 2.3과 같은 진동이 관측되었다고 합니다.

환경운동도 7만이 아닌 70만 700만 명이 함께한다면 얼마나 쎄질까요? 환경운동이 꼭 원대하고 거창한 프로젝트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 물론 환경운동가분들의 노력과 희생정신은 그 무엇과 비교될 수 없지요!

저는 각자의 위치에서 할수있는 것, 예를 들어 과거에 함께 했던 아나바다 운동(아껴쓰고 나눠쓰고 다시쓰고 바꿔쓰고)같은 거나, 분리배출 잘하기, 물 절약을 위해 빨래 몰아서 하기, 대중교통 적게 타고 걸어다니기, 종이봉투는 잘 보관해서 여러 번 사용하기 등. 실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들도 환경보호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처럼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면, 환경에 이로운 제품을 구매해서 기업에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요.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바다가 되듯이 작은 힘들이 합심하면 의외의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

모두 자신에게 알맞는 환경운동을 전개하면서 실생활 속에서는 정부의 환경지침에 따라 실천하는 게 환경을 지키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사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


저희 죠스상사의 목표입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손쉽게 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찾고 환경에 이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마지막으로, 얼마 전에 처음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검색창에 죠스상사를 검색해서 많이 팔로우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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