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유발하는 화재 증가… 전세계 화재시즌 27% 늘었다

김승요 승인 2023.05.26 17:00 의견 0

ⓒUnsplash의 Matt Palmer


캐나다 앨버타주의 산림이 산불에 의해 계속해서 황폐해지고 스페인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5월 17일 산불 격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화재시즌(fire season), 즉 일 년 중 화재가 빈번히 일어나는 기간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1979년 이후 화재 시즌은 27% 증가했다.

이런 화재 증가의 큰 요인은 기후 변화이다. 높아지는 대기 온도와 가뭄 등은 화재 위험을 증가시킨다. OECD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1984년과 2015년 사이 미국 서부에서 일어난 산불의 빈도를 두 배나 야기했다. 게다가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는 기후 위기를 악화시켜 악순환을 유발한다. 화재는 또한 대기 오염을 일으켜 연간 최소 340,000명의 조기 사망자를 초래하기도 한다.

OECD는 산림 벌채와 늪 배수는 가뭄 조건을 악화시키고 경관의 인화성을 증가시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에서 극심한 산불을 유발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에서 토착이 아닌 유칼립투스 재배와 같은 지속 불가능한 농업 및 임업 관행도 인화성이 높은 연료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렇듯 대부분의 경우, 화재의 원인은 바로 인간 활동이다.

산불은 환경과 경제 모두에 지속적이고 잠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다. 산불에 대한 더 깊은 연구와 위험 평가가 필요하며, 개인의 환경 보호 외에도 모든 정부 행위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자료>

'Taming Wildfires in the Context of Climate' Chapter 2. Change Understanding wildfire risk in a changing climate, 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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