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래닛, NFT 활용해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산림 생태계 복원 추진
독특한 사업모델을 통한 환경복원 노력이 주목됨
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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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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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래닛과 한국투자증권은 나무심기 NFT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으로 고객의 숲을 조성함
·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를 통해 숲의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함
· 트리플래닛은 10여년전 게임에서 나무를 심으면 실제로 나무를 심는 방식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옴
트리플래닛(대표 김형수)은 한국투자증권(사장 정일문)과 함께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은 동해안 지역에 ‘한국투자 고객의 숲’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고객의 숲 조성 행사 사진(출처: 트리플래닛)
경북 울진군 나곡리에 조성된 ‘한국투자 고객의 숲’은 지난해 12월 나무 심기 NFT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고객과 임직원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숲에는 산불로 파괴된 생태계 회복을 위해 자생력 강한 밀원식물인 박합나무와 상수리나무를 심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부 참여자 1,520명의 이름을 적은 현판을 숲에 설치하고, 기부 시 지급한 동영상 형태의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를 통해 숲의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경북 울진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일대에는 ‘한국투자 백두대간 회복의 숲’이 마련됐다. ‘고객의 숲’과 ‘백두대간 회복의 숲’은 총 12.5헥타르(12만 5,000㎡) 규모로 나무 3만 7,900본을 심었다. 앞선 4월 말 나무 심기를 마친 ‘한국투자 숲’까지 도합 17.8헥타르 규모 부지에 한국투자증권의 이름을 딴 3개 숲이 조림됐다.
트리플래닛의 차별화된 모델
트리플래닛은 전 세계 13개 국가, 314개 숲에 1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소셜벤처다. 세월호 기억의 숲,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숲, 네팔 지진피해 복구 숲 등 사회적 환경 측면으로 나무가 필요한 곳에 시민 참여형 숲을 만들어 오고 있다. 트리플래닛이 처음 주목받은 것은 나무를 심는 방법의 독특한 방법 때문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게임 속에서 나무를 심으면 트리플래닛이 실제로 나무를 심는 방식에서 착안했다. 당시에는 게임 기업 후원 광고를 통해서, 실제로 나무를 키우는 들어가는 비용을 마련하였고, 당시 게임은 10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3년 구글과 협업한 나무심기 게임(출처: 구글 한국 블로그)
2013년 게임을 통해 나무를 심은 곳은 사막화가 진행 중인 중국이었는데, 지금은 숲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광고를 유치해 게임 속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광고비 70%는 실제 나무를 심는 데 쓰고, 나머지는 트리플래닛 운영비로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현재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을 건 숲을 조성해 나가는 등 다양한 방식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한국투자증권과 NFT를 활용한 나무 심기도 같은 차원에서의 노력이며, 앞으로 사회 및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력에도 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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