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안 쓰는 안경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아프리카에 기부하세요!

최윤서 승인 2023.05.17 09:00 의견 0


· 아프리카에는 시력이 나빠도 경제적인 이유로 안경을 못 쓰는 사람이 많다.

· 안 쓰는 안경을 기부해 누군가에게 시력을 선물해 줄 수 있다.

·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모으면 자원이 된다.

낡아서, 라식 수술해서, 유행이 지나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필자의 집에는 수십 개의 안경이 굴러다닌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쓰지는 못하고. 이런 안경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안경 버리는 방법

안경과 선글라스의 렌즈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지만 크기가 작고 배출량이 적어 따로 재활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안경테 역시 단일 소재가 아닌 복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낡은 안경과 선글라스를 버리는 대신 기부해 보면 어떨까?

아프리카에서는 안경 1개의 값이 한 달 월급의 절반에 달한다. 결국, 경제적인 이유로 좋지 않은 시력을 그대로 방치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안과의사·간호사·안경사가 모여 만든 해외진료봉사단체 비전케어의 김동해 대표는 “안경만 쓸 수 있어도 실명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내가 안 쓰는 안경을 기부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시력 개선을 도와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시력 개선을 위해 안경뿐만 아니라 선글라스도 도움이 된다. 캄보디아는 자외선이 강하고 모래바람이 자주 일어나 선글라스를 쓰는 것만으로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

안경 기부 어떻게 할까?

©안아주세요

‘안경 기부’에 대해 검색하면 다양한 단체를 통해 안경을 기부할 수 있다. 안경 기부와 관련하여 가장 유명한 단체는 ‘안아주세요’로 ‘쓰지 않는 안경을 아프리카, 아시아의 이웃들에게 주세요!’의 줄임말이다. 안경 기부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기부할 안경을 준비한 뒤 기부 받을 이웃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작성한다. 그 후, 안아주세요 주소로 파손되지 않게 포장해서 택배를 보내면 된다. (안아주세요 사이트 : http://www.hugforvision.com/)

대한안경사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중 안경을 쓰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55.4%로 2명 중 1명이 안경을 쓰는 것이며 그중 27%는 2년 주기로 안경을 새것으로 교체한다고 한다. 안경을 평소에 쓰는 사람이라면 안 쓰는 안경이 집에 한두 개쯤은 있을 것이다.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모으면 자원이 된다. 특히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물건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Planet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