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공해와 똑똑한 가로등

#빛공해#스마트가로등#생태계교란#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 IoT 탑재된 지능형 가로등
#에너지 효율 및 절감#조명계획

최연이 승인 2023.05.07 11:00 의견 0
photo by Alex-fu, pexels

· 빛 공해는, 과도한 인공 불빛으로부터 생겨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

· 가정과 사회, 공장, 가로등, 스포츠 경기장의 조명, 네온사인 등에서 나오는 빛 공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2013년도에 제정

·스마트 IoT를 탑재된 지능형 가로등은 모션을 감지하여 조명을 작동하고 빛 세기도 조절되므로 에너지 절감 및 빛 공해로 인한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사람에 의해 생긴 과잉 또는 필요 이상의 빛에 의한 공해(公害)를 빛 공해라고도 일컫는다. 밤하늘이 조명에 의해 낮처럼 밝아지면 생태계를 교란하고 빛 공해로 시달리는 사람들의 건강에도 해를 준다. 에너지 낭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빛 공해는 산업화로 인한 부작용 중 하나이며, 고도로 도시화한 곳일수록 빛 공해가 심각하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 제2조 제1항에 따르면 빛 공해는 ‘인공조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한 과도한 빛 또는 비추고자 하는 조명영역 밖으로 누출되는 빛이 국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라고 말한다. 빛 공해는 생태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식물 성장에도 영향을 주며, 여름이면 도심에서 한밤중까지 울어대는 매미, 산란기가 앞당겨진 개구리, 생존 자체가 불가한 반딧불이 등이 피해자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때 나무에 인공조명을 다는 것은 나무의 성장 문제를 일으키고, 도시의 밝은 조명 때문에 철새들은 길을 잃기도 한다.

2013년 정부가 시행한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통해 빛 공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도로·공원 등 특정 공간을 비추는 공간조명과 옥외광고물을 비추는 광고 조명, 시설물·조형물 등을 장식할 목적으로 외관에 설치하는 장식조명 등을 관리 감독하며, 지자체도 ‘빛 공해 방지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최근 김포시가 자치 구역 내 최신 기술을 활용한 여러 기능을 통합한 똑똑한 가로등을 시범 설치했다. 김포시가 설치한 지능형 가로등은 IoT를 탑재하며 빛의 세기를 조절하는 조명 기능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 전기차 충전, 대기질 및 교통 데이터 측정 등 여러 다양한 기능 또한 겸비한 친환경 지능형 가로등이다. 김포시에 따르면 시에 '지능형 가로등'은 지능형 동작센서를 통해 주변을 지나는 물체의 속도를 감지해 빛의 밝기를 조절한다. 특히 가로등 정보를 통합모니터링해 조명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고장이 생겨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사에 의하면 지능형 가로등 시범 도입 구간의 월 전력량은 4,102kWh에서 2,120kWh로 거의 절반을 감소하는 등 에너지 효율 및 절감에도 큰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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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환경에 적합한 조명이라 불리는 ‘조명 계획’은 지자체에도 도입되어 공간별 특징에 맞춘 조명 및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의도에 맞는 조명기구 선정과 배치 계획, 효율적인 빛 관리를 하고자 한다. 이러한 조명 계획은 도시미관 개선, 편의 향상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 치안 방지 등의 목적으로 지자체에서 고려되고 있다. 특히 조명의 밝기 조절만으로도 에너지 절감 효과와 빛 공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 여러 지자체에서 지능형 가로등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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