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마케팅, 진짜 친환경일까? 그린워싱 정의 및 대표적 국내/외 사례

#ESG 경영#그린워싱#환경친화적이지 않은 기업 활동#대표적 국내외 그린 워싱 사례

최연이 승인 2023.02.27 15:00 의견 0

·필수가 된 ESG 경영...하지만 정말 친환경일까?
·국내외 그린워싱 사례:영국 라이언 에어 Ryanair,바이탈 팜,폭스바겐,네슬레, SK E&S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그린워싱 기업들은 과오를 인정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현재는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한 ESG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요즘 MZ세대들은 기업이 이익 창출을 하면서 동시에 환경을 보전하는지가 기준이 되어 기업을 평가하고 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3개의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딴 용어인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만이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살아남을 것이다. 글로벌 투자회사들은 이러한 책임을 회피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새로운 투자 지침을 내세울 만큼 국제적으로 ESG 경영은 필수적이다. 해외 뿐아니라 우리나라 10대 그룹도 ‘ESG 경영’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고 제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지향한다. 즉, ESG 경영을 해야 투자를 유치할 수 있고 기업 이미지 또한 제고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ESG 평가를 위해 과도하게 친환경적인 포장을 하고, 유해성을 축소하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조작하기도 한다.


기업 이윤 창출을 위해 친환경 이미지를 표방하거나 실제로 친환경 제품이 아니면서 친환경 제품인 것으로 위장해 홍보하여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를 ‘그린워싱 (Green-washing) 위장 환경주의'라 하고 이러한 경우가 실제로 허다하다. 예로 천연원료 1%만 함유해도 법적 규정이 없으므로 천연이라는 문구를 붙여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환경친화적이고 사회 공헌 활동 또는 주주환원 정책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기업들이 녹색 펀드 혹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로 대출받아 해외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다른 한쪽에서는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기업 활동을 단행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ESG 등급이 높더라도 기업 경영 활동이 100% 환경친화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

대표적 국내/외 그린 워싱 사례

#영국 라이언 에어 Ryanair
2020년 초, 영국 저 요금 항공사 중 하나인 라이언에어는 소비자 대상 “유럽에서 가장 낮은 탄소 배출 항공사(“lowest emissions airline”)라는 문구 광고를 시행했다가 거짓 정보의 이유로 광고 심의 위원회(ASA)의 해 금지되었다. 특히 교통수단과 같은 환경 민감 분야에서는 과열된 고객 유치 경쟁의 이유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보를 종종 제시하므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라이언에어 홈페이지'지속가능발전'광고문구 캡쳐, 현재는 "lowest"구보다는 매월 정확한 탄소 배출량을 기재하고 있다.


#미국 바이탈 팜 Vital Farm
미국 기업 바이탈 팜은 동물 복지·친환경 달걀로 유명하다. 하지만 바이털 팜은 사료가 아닌 풀을 먹이로 쓰는 것 외에는 공장식 축산과 다를 바 없는 좁은 양계장 환경에서 닭을 사육시키고 있는 점과 알을 낳지 않는 수탉을 도살하고 닭들이 서로 쪼지 못하도록 부리를 깎아낸 점등 동물 복지. 친환경 기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를 기만하였다고 판단되어 집단소송을 당했다. 현재는 버드와처라는 소비자 참여 시스템을 운영하며 고객 누구든 버드 외쳐가 될 수 있으며 360도 회전 카메라 등을 설치해 놓은 해당 농장들을 집에서 클릭하느냐로 방문할 수 있다.

Vital Farm Brochure 부분 캡쳐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라고 불리는 폭스바겐은 차량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성능을 저하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디젤 자동차의 배출가스양을 조작해온 날조된 사기스캔들이다. 폭스바겐이 비롯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친환경 마케팅하면서 질소산화물 오염물질 등 각종 유해 물질을 허용치의 40배까지 배출했다는 사실이 2015년 뒤늦게 알려져 결국엔 마르틴 빈테르코른 회장이 폭스바겐 CEO 자리에서 사퇴했다. 대표적인 그린워싱의 폭스바겐 사례로 인해 2020년대에 벌어지고 있는 내연기관 차 퇴출 운동의 근본적인 시발점이 되었다.

#SK E & S
2021년 석유 및 가스 회사인 SK E & S는 호주 북부 해안의 바로사 프로젝트에서 나온 액화천연가스를 ‘CO2-free(탄소 배출 없는)’라고 표기해서 환경 캠페인 그룹인 Solutions by Our Climate(SFOC)에 의해 소송 되었는데, 이는 한국에서는 SK E & S를 상대로 취한 첫 번째 법적 조치였다. 최근 대한민국 환경부는 ‘그린워싱 과태료’ 조항 신설하고, 해당 내용을 담은 환경기술산업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 발의되었다. 이 조항이 입법될 경우 지금의 행정조치로 끝나던 그린워싱 광고 대상 기업들은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된다. 대한민국 산자부가 그린워싱에 대한 지침을 내린 기업으로는 국내 최대 석유회사인 SK에너지, 철강회사인 포스코, 쉐브론과 GS그룹 소유의 정유회사인 GS칼텍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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