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포장 OUT, 지속 가능한 포장이란?

#친환경 포장
#재사용 보냉백
#가치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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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이 승인 2023.01.21 15:00 의견 0
@bolovtsova,pexels사진 제공

· 2023년 계묘년 설 선물 트렌드는 '과대포장 OUT' 과 '친환경’이다.
·필(必) 환경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한 친환경 포장재가 대세
·재사용 펄프, 사탕수수 100% 햄퍼 박스부터 재사용 보냉 백까지... 과대포장은 줄이고 생분해가 가능한 대체물을 사용하거나 다시 사용 가능한 포장백을 선보였다.

2023년 계묘년 설날 선물에는 ‘친환경’ 단어가 많이 보인다. 우리가 앞으로 적극적으로 맞이해야하는 '플라스틱 프리' 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위장 환경주의' 와 '생분해'라는 단어들도 논쟁의 한 중심에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인 친환경 패키지를 향한 기업의 관심은 뽁뽁이 포장재로 꽉 채워진 선물세트를 생분해 되는 종이·사탕수수 펄프 제지 혹은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 백으로 탈바꿈시켰다.

특정 소수에게서만 주로 나타났었던 가치 소비 현상이 이번 해에는 환경을 위한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까닭이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만족도 등을 고려하여 책임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이러한 트렌드는 제품의 가격, 성능 외에도 동물권, 공정무역, 환경문제까지 꼼꼼히 따져 가며 자신만의 다양한 가치 소비문화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환경을 고려한 소비는 개인의 취향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친환경 중시하는 ‘가치 소비’ 성향 높아져
친환경 패키징 소재 지속 확대 전망

롯데백화점은 축산과 수산 선물 세트를 담는 보랭 가방을 회수하고자 아파트 단지에 '보랭 가방 회수' 스테이션을 만드는 등 보랭 백 재사용을 시도하였다.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쳐사진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추석에 선보인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 혹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보냉 백을 확대 시행하였고, 주로 많이 판매되는 한우·과일 등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선물 세트를 선보인 것도 높게 평가된다.

현대백화점은 콩기름으로 내부 용지가 인쇄된 '친환경 페이퍼 패키지'로 바꾼 과일 선물 세트, 스티로폼 대신 종이 패키징을 이용한 와인 선물 세트 및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보랭 백' 등으로 친환경 바람에 동참하였다.

그밖에,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미세 플라스틱으로 채워진 아이스팩은 물과 전분 성분으로 전환되었으며 아이스팩 포장지 역시 단일재질에서 분리수거가 가능한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로 변경되었다.

롯데 제과 혹은 해태 등 제조사들도 국제산림관리협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특수 종이 트레이 및 케이스를 제작된 선물 세트를 제작하였다. 제품 안의 불필요한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 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는 등 가치 추구 소비자들의 의견이 제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 Jon Anders Wiken,어도비 사진 제공

포장 횟수·공간 비율 제한기준 초과 때 최대 300만 원 과태료...
‘재활용 불가’ 쓰레기 감소 및 친환경 제품 생산으로 이어질까?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 세트 등 과대포장 행위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의 합동 점검 또한 이루어진다.

광주시는 과대 포장 의심되는 대상 제품들을 검사 및 조사하여, 포장 공간 비율(25% 이내), 포장 횟수 제한인 2차 이내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한다. 선물 세트를 포장하는 과정에서 재활용이 되지 않는 합성수지 재질 포장재로 제품을 재포장한다면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직 패키징에만 국한된 친환경 바람이 아쉽지만, 지속해서 이어질 친환경 트렌드 추세와 지자체의 규제&단속 등으로 명절 이후 죄책감을 느끼며 폐기하던 '재활용 불가' 쓰레기들이 올해는 전보다 감소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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