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설 풍경,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각 가정마다 다양한 소비양상......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혜빈 승인 2023.01.19 09:23 | 최종 수정 2023.01.19 09:30 의견 0


· 실속형 소비자들, 현금성 모바일 상품권 선물의 증가
· 요리 안 하고 사서 먹어요... 20·30세대의 반찬가게 이용, 밀키트 소비 증가
· 외식하거나 여행가는 가족, 다양해진 명절 풍경과 이에 따른 환경적 효과는

#달라진 설 풍경, 소비 성향
전통의 명절은 시장에서 장을 봐 집에서 여성 식구들이 요리하고, 음식을 차리고 남자들이 제사를 지내는 풍경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고 달라진 명절 풍경은 신한 마이데이터 빅데이터 자료에 근거해 알 수 있었는데, 5060세대일수록 전통의 가치를 수호해 소량이라도 장을 봐 요리해서 제사음식을 만든 반면에 2030 젊은 세대일수록 다양한 소비양상을 보였다.

2030세대일수록 반찬가게를 이용해 사서 먹었고, 혹은 밀키트 구매가 많았으며 홈파티 용품을 구매해 시끌벅적한 명절을 보내거나 온 가족이 제사 대신 여행을 가는 모습도 보였다. 제사를 지내는 집은 이미 옛 모습이 됐다.

출처 신한카드


#모바일 선물거래 시장의 증가, 설 선물도 기프티콘으로
1위는 현금성 모바일 상품권 거래로 모바일로 설 선물을 주고받았으며, 2위는 안 주고 안 받기였다. 받는 사람의 편의를 생각해 현금성 선물로 대체하거나 아니면 서로 나가는 돈이 부담스러워 선물 안 주고받기가 약속이 된 가정도 존재했다.

명절 전 분위기를 알기 위해 지방의 중소형상점을 잠깐 둘러봤으나 설 선물 매대는 판매촉진 영업사원이 멀뚱히 자리를 지킨 채 손님들을 기다리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고, 대부분은 손님들은 쌓여있는 설 선물 세트 매대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알뜰 장보기를 하느라 바빴다. 우리나라 가공식품 식품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는데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의 영향으로 해외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르자 식품업계도 어쩔 수 없이 판매가격을 올렸으나 그럴수록 소비자들은 구매를 주저하며 더 지갑을 닫은 셈이다.

#달라진 설 문화에 따른 환경에 미치는 영향
달라진 설 문화는 가정마다,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기에 어느 하나가 다수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소비 양극단도 심해져 선물이 부담스러워 서로 주고받지 않기를 가정이 있는가 하면, 호화스러운 선물을 하는 가정도 있는 등 빈부격차가 고스란히 소비에 반영된 양상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1위를 차지하는 현금성 상품권 선물은 좀 더 받는 사람의 편의에 맞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바일 거래 시장이 증가하면서 불필요한 선물 세트를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시장에 내놓는 걸 줄이고 받은 상품권을 현금화해 가정경제에 이바지하는 데 쓰거나 필요한 구매에 쓰는 등의 실속형 소비양상을 보여 불필요한 선물이 줄어든 만큼, 일반 가정의 쓰레기 배출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밀키트 및 홈파티 용품 구매, 여행가는 가정의 증가는 쓰레기 배출량 및 탄소 배출량이 증가해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는데, 역시나 절대다수 없이 각 가정의 가정환경, 소비 및 경제 여력, 가족 내 문화에 따라 다르다. 때문에 친환경과 직접적으로 관련됐다고 볼 수 있는 각 가구의 쓰레기 배출, 탄소배출 역시 어느 하나가 절대다수인 것이 아닌,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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