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기분 좋은 불편함을 위하여

최윤서 승인 2022.12.23 09:17 | 최종 수정 2022.12.23 09:58 의견 0

성탄절이 얼마 안 남은 요즘, 거리에서는 캐럴이 흘러나오고 여러 장신구로 꾸민 트리 모습이 장관이다. 지속 가능한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지구도 즐길 방법을 몇 개 찾아봤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용기내서 포장하기

ⓒ최윤서

케이크를 구매할 때 용기에 포장하면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케이크 상자는 대부분 크림이 묻어 한 번 사용하면 버려야 하며 그 크기도 만만치 않다. 집에 있는 용기를 가져가 케이크를 포장하면 다 먹은 후 처리하기도 간편하다.

리사이클링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호주 시의회에서 만든 재활용트리(호주 시의회 제공) 오른쪽은 전남 순천시 연향도서관에서 만든 북트리(순천시 제공)

생나무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면 생각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미국의 ‘크리스마스 트리 협회’에 따르면 트리용 나무를 기르는 농가는 나무를 벤 자리에 묘목 1~3개 정도를 심는다. 즉 나무 농장이 한 자리에서 오래오래 있을수록 지역이 건강한 숲 서식지로 거듭날 수 있으며 토지가 산림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생나무로 트리를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공 트리를 사용한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재활용이 힘든 인공 트리보다는 캔, 휴지심 등 다양한 제품들로 리사이클링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실제로 재활용 소재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제작한 사례들이 여럿 있다. 지난 2021년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 리스모어 시의회에서는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활용해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역시 전라남도 순천시에 있는 연향도서관에서 책을 활용해 트리를 꾸몄다.

이번 성탄절은 비건 요리로!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비건 식당의 메뉴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1kg의 소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15,000L와 25kg의 곡식이 필요하다. 또한 아마존 산림 파괴의 80% 소를 키우기 위해 진행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소고기 소비량은 33억 kg이다. 매일 채식은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하루만이라도 육류 소비를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보다 비건 음식은 다양하다. 두유로 만든 크림파스타, 채소로만 만든 라따뚜이, 고기 대신 버섯으로 만든 탕수육 등 식물성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수히 많다.

성탄절 선물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제로웨이스트 선물은 어떨까.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불필요한 치장을 한 선물은 지구에게는 반갑지 않은 이야기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샴푸바, 가루치약 등 환경을 생각한 제품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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