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동물] 만화에서 나온 것 같은 아홀로틀

다리뿐만 아니라 뇌까지 재생하는 신비한 생명체

최윤서 승인 2022.11.22 20:00 | 최종 수정 2022.12.07 13:3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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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우파루파’로 잘 알려진 아홀로틀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동물이다.

멕시코의 호수에서 서식하며 먹이가 부족하면 동족을 먹기도 한다.

아홀로틀은 다리, 꼬리뿐만 아니라 뇌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흔히 ‘우파루파’로 잘 알려진 이 동물은 희귀 반려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파루파는 일본에서 상업화를 위해 붙인 이름이며 정식 명칭은 아홀로틀(axolotl)이다. 아홀로틀은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귀여운 생김새로 전 세계인들의 반려동물로 사랑받고 있다. 웃는 듯한 얼굴과 앙증맞은 발가락, 도톰한 꼬리가 특징이다.

야생에서 서식하는 아홀로틀은 잘 알려진 모습과는 달리 흑색 빛을 띈다. 동물원에서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홍색과 흰색의 아홀로틀은 백변증, 백색증에 걸린 종이다. 백색증에 걸린 아홀로틀은 멜라닌 생성이 억제되어 노란색을 띠는 색소포만 남게 된다. 따라서 황금색을 띠게 된다.

아홀로틀은 특이하게도 올챙이 시절부터 성체까지 생김새가 같다. 변형을 겪지 않고 성체가 되는 양서류는 드물다. 원래는 멕시코시티 밑에 있는 소치밀코(Xochimilco) 호수 같은 여러 호수들에서 쉽게 발견되었지만 멕시코의 도시화로 인한 수질 오염, 외래종의 유입, 지나친 포획 등으로 현재 멸종 위기종이다. 때문에 액솔로틀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이 2006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홀로틀은 주로 실지렁이와 모기 유충 또는 작은 어류를 잡아먹는다. 하지만 아홀로틀의 서식지인 호수는 서식지 특성상 먹이가 제한적이며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서식지의 특성 때문인지 아홀로틀은 먹이가 부족하면 종종 동족의 다리를 뜯어먹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아홀로틀을 반려동물로 키울 때는 한 어항에 한 개체만을 키우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만약 두 마리 이상을 키워 한 개체의 다리를 잃었다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홀로틀은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가져 다리를 잃더라도 몇 달 뒤면 새로운 다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홀로틀의 재생 능력은 피부, 뼈, 근육 조직은 물론 신경 말단부까지 완벽하게 다시 자라게 한다. 때문에 다리뿐만 아니라 꼬리, 귀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심지어 뇌와 심장까지도 재생이 가능하다. 중국과학원(CAS, Chinese Academy of Sciences)의 연구팀은 아홀로틀의 뇌세포 변화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뇌 발달 단계에 존재하는 33개 세포 유형 중 28개 유형이 재생에 관여했다. 연구팀은 “아홀로틀은 궁극적으로 신경세포까지 만들어낸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의학 전문가들은 아홀로틀의 신비한 재생 능력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한 연구팀은 아홀로틀의 전체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했고 그 결과 아홀로틀의 유전자는 인간의 거의 10배 길이인 약 320억 쌍에 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홀로틀이 사라지면 재생 능력의 유전자 연구도 무용지물이 된다. 한 생명체가 없어지는 것은 우리 생각보다 인간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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