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팬 다모여_2] 호수가 먹어버린 그린데이

당신을 위한 물 관련 환경 기사

유시윤 승인 2022.10.27 18:01 의견 0

 

  © 2022. FOX all rights reserved

 심슨 가족은 미국의 방송사 FOX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이다. 

스프링필드를 배경으로 가정, 세계, 정치, 문화, 사회와 같은 다양한 소재를 풍자하며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심슨가족은 2007년 정규방영 20년 만에 극장판 영화를 개봉하였다. 

영화에서 미국 펑크 록 밴드 그린 데이는 스프링필드의 호숫가에서 공연을 펼친다.

3시간 반이 넘도록 공연을 한 그린데이는 1분 동안 환경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하지만, 리사를 제외한 관객들은 야유하며 물건들을 던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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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야유에 대응할 틈새도 없이 그린데이가 서 있던 호숫가 위에 설치된 공연장은 극도로 오염된 호수에 부식되며 가라앉는다. 그로 인해 그린 데이 멤버들은 전부 공연장과 녹아내려 가며 죽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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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콘서트 무대 전체를 순식간에 부식시키는 오염된 호수와 1분의 환경 이야기에 야유를 보내는 관객들, 공연장과 함께 부식되어 끌려내려 간 그린데이의 죽음. 웃음을 자아내는 신랄함에 '역시 심슨 가족이군'싶다.

 

오늘은 '심슨 가족 더 무비'에서 그린데이를 통째로 삼켜버린 물, 수질과 관련된 환경 기사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바다를 뒤덮은 청어떼로 드러난 상업 어업의 민낯

 

현시대의 어업은 무자비한 방식으로 발전했다. 극단적인 어업 방식 중 하나인 ‘트롤 어업(저인망 어업)’은 자루형 그물을 바다 밑바닥까지 펼쳐 해양생물들을 마구잡이로 쓸어 담는 방식이다.

위에 보이는 이미지는 청어의 사체가 약 3000㎡의 바다를 뒤덮은 사진이다. 네덜란드 소유의 초대형 저인망 트롤어선에서 청어 떼가 쏟아져 나와 수면을 덮은 것다.

 

이 사건을 두고 선호하지 않는 어종을 일부러 바다에 버리는 불법 폐기의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오로지 상업적 이익만을 위해 득이 되지 않는 어종은 무참히 폐기하는 상업 어업의 행태를 잘 보여준다. 해양 생물들을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취급하는 민낯이 밝혀진 것이다. 또한, 하나의 섬으로 보일 정도로 거대한 청어 떼의 죽음은 트롤어선의 위력을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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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인당 물 소비량은?

 

 

한국인의 물 사용량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280리터로 세계 평균 일 인당 하루 110리터에 2.5배이다.

한국은 물 스트레스 국가이다. 1인용 가용 수자원량을 기준으로 1,000~1,700㎥를 물 스트레스 국이라고 분류한다. 가용 수자원량이 1,000㎥ 미만일 때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다. 

 

우리나라가 물 스트레스 국가인 이유는, 여름에만 강수량이 집중되어 7, 8월에 강수량이 높고 인구밀도 또한 높아 물을 활용하기 힘들고, 사용하는 물의 양 자체가 많아서 실제로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4계절 내내 풍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의 낭비는 국경을 초월한다. 전 지구적인 물 낭비가 심각하다. 물의 낭비가 가정에서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도시의 수도관과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기도 하고 1등급 식수를 무분별하게 사용해서 낭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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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 "호수가 사막으로"

 

유럽연합(EU) 지구관측소 코페르니쿠스(Copernicus)는 수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6년 만에 결국 말라버린 칠레 페뉴엘라스 호수 위성사진을 지난 29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공개된 전후 사진에는 2016년 4월 호수와 지난 24일 호수 상황이 나란히 담겼는데 6년 전 넓게 분포했던 호수가 24일 포착한 사진에서는 거의 사라진 모습이다.

 

페뉴엘라스 호수는 한때 칠레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지역 주요 물 공급원 중 하나로써 지역 거주민 200만 명에게 식수를 공급할 정도였다. 그러나 호수가 사막화된 이후 해당 주민들은 지역 외부에서 트럭을 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현재 확인된 호수 물양은 17만m3으로 전체 용량 9500만m3의 0.2%에 불과하다.

사막처럼 말라붙어 드러난 바닥엔 잉어 등 물고기 사체가 널려있고 이곳을 서식지 삼아 살아가던 갈매기, 왜가리, 물새, 검은 수리 등 야생동물은 아직 물이 남아있는 이 작은 표면에서 생존하려 애쓰고 있다.

 

지역사회 주요 물 공급원이었던 호수가 이렇게 바닥을 드러내어 버린 데는 수년간에 걸친 기후 위기로 인한 극심한 가뭄의 영향이 컸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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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럽 폭염과 물 부족, 이렇게 심각했다

 

이탈리아 포강 유역의 관리 당국은 심각한 가뭄 수치가 나타났다고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포 강이 마르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2개의 폭탄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는 100개 이상의 지자체에서 물 공급에 차질이 생겨 트럭으로 식용수를 운반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라인강의 유속이 느려지면서 물순환, 해수 침입, 제방 안정성 등 심각한 영향을 입고 있으며, 운반선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적재량 감소가 요구되자 석탄과 석유 수송에 차질을 입고 있다. 스페인은 저수지 저수량이 10년 평균 대비 58%에 그쳤으며, 안달루시아, 에스트레마두라 같은 일부 남부 지역은 10년 평균 대비 30%밖에 달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었다.

 

포르투갈은 수력발전을 위한 저수량이 5년 평균 대비 절반으로 감소하였고, 약 25%의 저수지는 심각한 물 부족으로 관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가 내리면 가뭄 현상을 완화할 수도 있으나 강수량 수치 역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유럽 주요 강의 저류량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담수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고 있던 원자력 발전소나 다른 동력 발전소는 강의 수온이 높아져 냉각수 기능을 하지 못하자 운영에 지장을 받고 있다.

 

더위와 물 부족 현상은 유럽의 여름 작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 유럽 농작물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옥수수, 대두, 해바라기 수확량이 각각 5년 평균 대비 –16%, -15%, -12%의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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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세계 물의 날’, 물의 가치를 생각하다

 

인구 증가와 산업화 등으로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짐에 따라 상당수 국가들이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위기에 놓이고 있다.

이에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세계 각국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고자 1992년 47차 UN 총회에서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하여 물을 지키기 위한 활동과 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체적으로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해오다가, 이후 UN의 요청을 받아들여 1995년부터 세계 물의 날을 정부 행사로써 함께 기념해오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이 목표하는 바는 세 가지다. 첫째, 현재 우리가 물 부족에 처해 있으며 국제적인 협력 없이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 둘째, 수자원을 보호하고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증대시키는 것. 셋째, 세계 물의 날 행사를 통해 정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및 민간의 참여와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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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켜야 할 소중한 자원 첫번째, 지하수

 

지하수 오염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물 부족 현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 대규모 오염이 발생하면 오염이 발생한 인근 지역 주민들은 오염된 물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로 1937년 일본 규슈 오무타에서는 이질균으로 오염된 지하수를 급수하여 1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그중 약 600명이 병으로 사망하였다. 국내에서는 1993년 지하수에 분유를 타서 먹은 갓난아기가 청색증에 걸린 사고가 처음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일반 성인보다 적은 양의 질산염이 함유된 지하수를 임신부가 섭취하면 태아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연구 보고가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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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은 현실을 배경으로

거대한 콘서트장이 찰나에 부식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는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그린데이가 오염수에 침식되는 과장된 장면에 큰 소리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의 기사들을 본다면 심슨 가족의 장면은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다른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점 또한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만화는 현실을 배경으로 만들어진다. 만화로 그려진 오염수 문제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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