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 Voice : 문화Culture] 에코 플레이 리스트

아티스트가 환경을 전하는 방식

전진영 승인 2022.06.27 12:01 의견 0

 

최근 K-POP에 친환경 바람이 불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이들은 자신의 소신을 담은 앨범을 출시하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를 담은 음악은 물론이고 앨범 패키지를 친환경 제품으로 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르고 지나쳤을 환경 음악을 접해보자. 장마가 시작된 지금,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들으면 가사가 더 피부에 와닿는다.

 


 

▲ 앨범표지 ⓒ vibe 뮤직 

 

강산에 – 내일이면 늦으리

1995년에 환경보전 슈퍼 콘서트 [95 내일은 늦으리]의 출연자들이 기획한 앨범의 수록곡으로 환경을 보호하여 미래의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선물하자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아이가 그리는 하늘엔 무슨 색을 칠해 줄 건가, 옛날의 하늘색 물감만이 하늘 같게 할 텐데, 아이가 그리는 바다엔 무슨 색 칠해 줄 건가, 옛날의 바다색 물감만이 바다 같게 할 텐데 하늘로부터 바다로부터 그리고 나무들로부터 받은 만큼은 돌려줘야 해, 언제까지 받을 수만 있나’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맑던 1995년도 시절에도 환경을 위했다. 기후위기에 들어선 우리는 머지않은 날에 가사와 같이 넋두리를 할 날이 올지 모른다.

 

 <Lil Dicky : EARTH> 앨범 표지 ⓒ vibe 뮤직

 

Lil Dicky - Earth

2019년에 나온 미국의 래퍼 릴 디키(Lil Dicky)의 노래다. 지구의 날 50주년을 기념하며 제작된 곡이며, 지구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을 적었다,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고 사랑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Uh, I’m a human. And I just wanted to, you know for the sake of all of us earthlings out there, just wanted to say… we love the Earth, it is our planet, we love the Earth, it is our home.’

 

‘음, 나는 인간이고, 내가 하고 싶은 건, 그러니까 모든 지구 생명체들을 대신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린 지구를 사랑해, 우리의 행성, 우리는 지구를 사랑해, 우리의 집’

 

해당 곡은 30여 명의 셀럽들이 출연해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노래를 불렀다. 릴 디키라는 가수이름만 본다면 다소 생소한 가수라고 느낄 수 있지만, 피처링을 한 가수들을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시아, 마룬 파이브, 애드 시런, 케이트 페리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했으며, 한국 가수 싸이 역시 피처링에 참여했다. 해당 곡으로 발생되는 모든 수익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환경재단에 기부되어 환경을 위해 쓰인다.

 

▲ 앨범표지 ⓒ vibe뮤직

 

윤하 – 6년 230일

2022년 상반기에 나온 윤하의 노래로, 기후위기시계를 제목으로 쓴 이 곡은 기후 위기에 대해 노래한다.

 

‘어떤 뉴스에서 읊어주던데, 6년 230일 남았대. 이번에 좀 심각하던데, 들었어 우리 몫이래.

 Tik-tok tik-tok, 멈춰버린 너와 나 남은 시간은 6년 230일 tik-tok, tik-tok 초침은 또 움직여

 So let’s walk and talk 우린 사랑해야 해’

 

실제로 운영되는 기후위기시계,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7년도 채 남지 않았고, 지금도 기후위기시계는 흘러가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우리에게 남은 일은 최선을 다해 환경을 보호하는 것뿐이지 않을까?

 

 

▲ 앨범표지 ⓒ vibe 뮤직 

 

Radiohead – Fake Plastic Trees

2016년도에 나온 곡으로, 도시의 가짜 나무를 보고 영감을 받은 대량 생산에 대한 곡으로, 도시의 삶과 가짜 행복, 가짜 사랑을 노래한다.

 

‘A green plastic watering can, For a fake Chinese rubber plant, in the fake plastic earth

That she bought from a rubber man, in a town full of rubber plans to get rid of itself’.

 

‘초록색 플라스틱 물뿌리개, 중국산 관상용 고무 나무를 위한 거야. 가짜 플라스틱 흙에서 말이야. 그건 그녀가 고무로 된 남자한테서 샀어, 고무 지도로 가득한 마을에서 스스로를 제거하기 위해서 말이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 세상은 가짜로 가득한 것과 같다고 한다. 마치 ‘진짜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한 곡으로 플라스틱으로 인해 망가지는 지구를 표현했다. 세상은 더욱더 편리해졌고, 편리해진 만큼 자연의 모습을 상실하고 있다. 우리는 편하다는 이유로 플라스틱을 꿈의 물질이라고 표현했고, 지구를 망치는지 모르고 현재까지 오게 됐다.

 

노래로 접하는 환경은 생각보다 심오했고, 직접적으로 현재 위기에 대해 비판한다. 지구의 미래는 곧 우리의 미래이니 더욱 늦어지기 전에, 미루지 말고 환경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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