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당 물 소비량은?

이현수 승인 2022.03.03 12:0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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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1. ‘한국은 물 스트레스 국가이다’, 우리나라가 물 스트레스 국가인 이유는, 여름에만 강수량이 집중되어 7, 8월에 강수량이 높고 인구밀도 또한 높아 물을 활용하기 힘들고, 사용하는 물의 양 자체가 많아서 실제로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4계절 내내 풍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2. 한국인의 물 사용량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280리터로 세계 평균 일 인당 하루 110리터에 2.5배이다.

3. 물의 낭비는 국경도 초월한다. 전 지구적인 물 낭비가 심각하다.


 

수도꼭지를 올리면 물이 콸콸 쏟아진다. 수도요금도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지 않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수돗물을 틀어놓은 채로 양치를 하고, 설거지를 한다. 심지어, 물을 틀어놓은 채로 장독대에 장을 푸러 가는 모습을 보고 놀란 적도 있다. 우리는 물의 씀씀이에 대해 꽤 무신경하다.

 

‘한국은 물 스트레스 국가이다’ 1인용 가용 수자원량을 기준으로 1,000~1,700㎥를 물 스트레스 국이라고 분류한다. 가용 수자원량이 1,000㎥ 미만일 때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다. 비도 많이 오고 계곡과 강도 잘 흐르는 것 같고,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가 물 스트레스 국가라고 하니 이상하다. 예전에 블로그에 이 내용을 올렸다가 적지 않은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한국은 물 풍요 국가‘라는 반박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물 스트레스 국가인 이유는, 여름에만 강수량이 집중되어 7, 8월에 강수량이 높고 인구밀도 또한 높아 물을 활용하기 힘들고, 사용하는 물의 양 자체가 많아서 실제로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4계절 내내 풍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물 사용량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280리터로 세계 평균 일 인당 하루 110리터에 2.5배이다. 이 많은 물이 꼭 필요한 곳에만 쓰인 것일까? 익숙해진 지나친 풍요로움이 물을 낭비하는 잘못된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닐까?

 

물은 생존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삶의 기본적인 필수품이다. 거기에 개인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꼭 필요한 요소이다. 볼리비아 엘알토에 사는 열 살짜리 소녀의 이야기가 이를 잘 보여준다. “저도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그렇지만 엄마 대신 물을 구해와야 하는걸요” 유엔에서물도 인권에 속한다 선언했다. 그러나 공평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물의 낭비는 국경도 초월한다. 전 지구적인 물 낭비가 심각하다. 물의 낭비가 가정에서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도시의 수도관과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기도 하고 1등급 식수를 무분별하게 사용해서 낭비되기도 한다. 물을 저장하고 정화해주는 생태계인 강, 호수, 습지 등이 매립되거나 무분별하게 파괴되기도 한다. 물 소비량의 2/3인 농업용수 중 절반 정도가 관개망의 유수, 증발, 농작물의 지나친 물 소비로 버려진다. 자본 집약적인 경제구조인 산업계에서 사용한 물은 심하게 오염되어 생태계를 파괴하고 물의 고갈에 영향을 미치고도 있다.

 

지난 주말과 삼일절, 전국 각지에 산불이 일어났다. 합천과 고령의 산불로만 축구장 950개와 맞먹는 규모의 산림이 소실되었다. 발생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하는데, 산불이 이토록 심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겨울 가뭄으로 바짝 마른 나뭇잎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긴 여름 장마와 겨울 가뭄을 겪고 있다. 기후 위기를 극복할 자원인 ’물‘의 낭비부터 줄여야 하지 않을까? 많이 소비 된다는 것은 그만큼 줄알 수 있는 양도 크다는 것을 의미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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