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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녹으면 무엇이 문제일까?

그린란드 빙하가 말해주는 조용하고 거대한 경고 (2)

김하종 | 기사입력 2021/09/03 [11:01]

빙하가 녹으면 무엇이 문제일까?

그린란드 빙하가 말해주는 조용하고 거대한 경고 (2)

김하종 | 입력 : 2021/09/03 [11:01]

바닷물이 얼어있는 형태의 해빙은 해수면 상승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북극의 해빙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복사 에너지를 반사해서 북극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그런데 이 해빙이 줄어들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북극이 더 빠르게 온도가 상승해 빙하와 빙상이 더 빨리 녹고 그 결과 해수면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에 따라 해빙현상 스스로를 증폭시키는 '양(+)의 되먹임'의 단초가 된다.

 

  © PIXABAY

 

특히그린란드와 산 계곡의 빙하가 녹는 것은 해수면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1994년부터 2017년까지 23년 간 사라진 28가운데 50%는 육지에서 사라진 얼음이다. CPOM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세계의 해수면을 약 35밀리미터(mm) 상승시킨 요인으로 작용하였다해수면의 상승은 해안 지역의 침수로 이어진다우리나라도 그 영향에서 피할 수 없다.

 

지난해 9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미국의 기후변화 연구 기관인 클라이밋 센트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년 해수면 상승과 태풍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국토 5%가 물에 잠기고 332만 여명이 침수피해를 입는다고 예측하였다올해 유럽과 동아시아에 쏟아진 폭우와 이로 인한 하천의 범람 소식은 앞으로 우리에게 벌어질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듯 했다.

 

더군다나 온대 및 열대 지방의 산악 빙하는 지역 사회의 담수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빙하는 지구에서 인간이 쓸 수 있는 물의 75%를 저장하고 있는 거대한 물탱크다인간이 쓸 수 있는 물의 절반 정도가 높은 산에 쌓여 있다특히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수억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물의 원천이며무려 세계 인구의 1/6이 빙하가 있는 강 유역에 거주하고 있다결국 빙하가 녹으면 우리에게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먼저 다가올 것이다.

 

또한 북극해 주변에는 1년 365일 녹지 않는 영구동토층이 존재한다항상 녹지 않는 이 영구동토층은 북반구 땅의 무려 1/4을 차지한다. 그런데 이 땅에 아직 분해되지 않은 동물의 사체가 묻혀있다지구 온도가 높아지고 영구동토층의 얼음이 녹게 되면서 묻혀있던 사체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기 시작한다이 과정에서 수많은 양의 메탄을 배출하여 지구가열화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데 기여한다앞으로 얼마나 많은 양의 영구동토층이 녹을지전세계 영구동토층에 묻혀있는 1조 5t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었을 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다.

 

  © PIXABAY

  

흔히 빙하가 녹는다고 하면 바다 위 해빙에 홀로 남아 있는 북극곰의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하지만 우리는 이미 곳곳에서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들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만약 그린란드에 눈 대신 비가 내리고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일이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먼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빙하가 인류에게 던지는 경고를 무시해버린다면 우리는 앞으로 상상하지 못한 파국을 맞게 될 지도 모른다.

 

- 기사 요약 -

1. 해빙이 줄어들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북극이 더 빠르게 온도가 상승해 빙하와 빙상이 더 빨리 녹고 그 결과 해수면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일어나며 해빙은 현상이 스스로를 증폭시키는 '양의 되먹임'의 단초가 된다.

2.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인류는 배고픔과 목마름을 겪게 되고 영구동토층이 녹게 될 경우 수많은 양의 메탄이 배출되어 지구가열화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3. 만약 그린란드에 눈 대신 비가 내리고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일이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먼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빙하가 인류에게 던지는 경고를 무시해버린다면 우리는 앞으로 상상하지 못한 파국을 맞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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