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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로 보는 인간의 멸종

유시윤 | 기사입력 2022/09/22 [18:01]

멸종위기 동물로 보는 인간의 멸종

유시윤 | 입력 : 2022/09/22 [18:01]

 

 

급작스러운 폭우와 폭염이라는 기상 이변을 실감하며 기후 위기, 기후 비상, 재난 등 기후와 환경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단 하나의 지구 위에 삶의 터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생명체이거늘 우리는 너무나 쉽게 이 삶이 영원할 것이라고,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동안 자연환경이 언제나와 같을 것이라고 여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인간의 삶과 큰 관련이 없다는 듯 미래를 설계하기도 한다.

 

인간이 사용하는 무수한 것들이 전부 자연으로부터 오며 어떤 방식으로든 결국 자연으로 다시 돌아간다. 보이지 않는 이 끈끈한 관계 속에서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연과 함께 상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살면서 야생동물을 마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도시에 살면 더욱 그렇다. 오는 9월 22일, '코뿔소의 날'을 맞아 코뿔소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삶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주체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호주, 코알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2050년에 사라질 수도"

[멸종위기동물] 28년 뒤, 코알라가 사라진다:플래닛타임즈 (planet-times.com)

 

코알라의 개체 수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호주의 동부 해안 대부분 지역에서 코알라가 멸종위기종으로 공식 지정됐다. 호주코알라재단(AKF)에 따르면 2018년 8만 마리였던 코알라는 지난해 5만 8천 마리로 3년 만에 약 30%나 감소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 2050년에 호주 동부 연안에서 코알라가 아예 멸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처한 원인으로는 산불을 비롯해 광산, 택지, 농경지 개발과 벌목에 다른 야생 서식지 파괴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환경 재난 등으로 꼽혔다.

 

 

우리나라에도 호랑이가 살았을까? 

우리나라에도 호랑이가 살았을까?:플래닛타임즈 (planet-times.com)

호랑이는 최소 10만 년 전부터 한반도에 호랑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서 그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호랑이가 사라진 것은 한반도에서만 일어난 현상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 아종의 절반가량은 이미 멸종했다. 개체수도 100년 전에 비해 97% 정도가 줄어든 상황이다. 행동반경이 400㎢에서 1,000㎢에 달하는 호랑이는 사실상 인간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였다. 서식지를 잃거나 많은 경우 사냥당하였기 때문이다.

 

 

검은코뿔소 뿔은 백만 불짜리 뿔? 

[멸종위기동물] 검은코뿔소 뿔은 백만 불짜리 뿔? :플래닛타임즈 (planet-times.com)

2020년 1월 14일 기준, 지구상에 남아 있는 검은코뿔소는 5,000마리로, 성체는 3,100여 마리에 불과하다. 1900년대에는 10만 마리가 있었으나 지난 200년간 농경지 개간을 위한 서식지 파괴, 사냥, 밀렵 등으로 그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아프리카의 다른 코뿔소들도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으며 현재 멸종위기종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위급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개체수 급감의 주요 원인이 밀렵인 만큼 인간의 책임이 실질적으로 있는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재규어를 지켜라

[멸종위기동물] 재규어를 지켜라:플래닛타임즈 (planet-times.com)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 특히 호랑이의 보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처럼, 지구 반대편의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재규어를 보전하는 데 관심이 많다. 재규어는 생태계의 핵심종으로 포식자와 먹이 동물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나마 콘서베이션은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국가인 코스타리카의 비영리단체로 고양잇과 동물과 그 먹이가 되는 동물의 보전뿐만 아니라 서식지의 보전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고래 천 마리를 죽이는 것은?

매년 고래 천 마리를 죽이는 것은?:플래닛타임즈 (planet-times.com)

우리나라에서 매년 천 마리 이상의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는다. 그물에 가장 많이 걸려 죽는 고래류는 상괭이다. 상괭이는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를 포함한 아시아 동부 연안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다.

고래는 기후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몸에 저장하고 죽음에 이르러서는 해저에 가라앉아 탄소를 격리한다. 또한 고래는 해양생태계도 풍요롭게 만든다. 지구 위 공존하는 같은 생명체로서 우리는 ‘인간에 의해’ 멸종해가는 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8월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붉은바다거북을 지켜주세요

[멸종위기동물] 8월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붉은바다거북을 지켜주세요:플래닛타임즈 (planet-times.com)

붉은바다거북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지만, 최근 해안가 모래사장의 개발,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영향 등으로 인하여 서식지가 훼손돼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세계 자연보전연맹에서는 붉은바다거북을 멸종 위기종(CITES) 1급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최근까지 붉은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원인은 각종 해양 쓰레기로 인한 것으로 확인된다.

 

인간이라는 종의 미래

인간은 발전적이며 협동적이다. 야생 ‘동물’과 다르게 많은 위기를 놀라운 방법들로 극복하고 넘겼기에 지금 당장 인류의 멸망은 우스꽝스러운 일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으로서, 사고할 수 있는 동물로서 가까운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과연 대자연에 속해있는 생명체가, 자연과의 공생, 타종들과의 동행을 고려하지 않고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말이다.

앞에서 살펴본 동물들의 멸종위기는 오롯이 동물들의 멸종만을 경고하고 있지 않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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