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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타의 책장] 뜨거운 지구에게 보내는 편지

2022년 8월 5주차 환경 신간도서

김지영 | 기사입력 2022/08/31 [15:11]

[플타의 책장] 뜨거운 지구에게 보내는 편지

2022년 8월 5주차 환경 신간도서

김지영 | 입력 : 2022/08/31 [15:11]

  ©플래닛타임즈

 

최근 친환경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자 출판계에 새로운 키워드가 등장했다.

 

여전히 주식, 투자와 같은 도서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 편에서는 '환경'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자연과학 분야는 물론이고, 경영과 투자를 거쳐 문학 분야까지 환경을 키워드로 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플래닛타임즈에서는 매주 새로 나온 환경 테마 도서를 모으고 모아 읽어보면 좋을 도서를 선정하고자 한다. 

 

8월 5주차 환경 테마 신간 도서를 함께 살펴보자.

 


▲ 『뜨거운 미래에 보내는 편지』 대니얼 셰럴 지음, 허형은 옮김, 창비

 

『뜨거운 미래에 보내는 편지』 대니얼 셰럴 지음, 허형은 옮김, 창비

<뉴요커>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2021년 최고의 책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빙사에게 사망 선고가 내려질 만큼 기후위기가 심각하다. 또, 올해는 유난히 세계 곳곳에서 최악의 가뭄과 산불 등 각종 자연재해가 이어진다. 이러한 거대한 재앙 앞에서 인간은 절망적인 무력감과 비통함을 경험하곤 한다. 그중에서도 MZ세대에게 기후위기는 그저 막연한 미래가 아닌 현실이며, 이들의 기후 절망감은 기성세대에 비해 더욱 깊다.

 

미국의 젊은 환경운동가 대니얼 셰럴은 기후위기를 목도하며 자신이 느낀 절망과 슬픔, 그리고 그 가운데 건져올린 희망을 미래의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뜨거운 미래에 보내는 편지: 소멸하는 지구에서 살아간다는 것』(원제 Warmth: Coming of Age at the End of Our World)에 담았다.

 

실제로 저자 대니얼 셰럴은 10여 년간 환경운동의 최전방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조직가로 활동하는 미국의 환경단체 NY리뉴스(NY Renews)는 2019년 미국 뉴욕주에서 기념비적인 기후정의 법안을 정식 통과시키기도 했다.

 

『뜨거운 미래에 보내는 편지』는 소멸해가는 세계에서 성장한 청년의 적극적인 실천, 그 과정에서 마주한 복잡한 슬픔,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싸워나가는 내밀한 성찰과 폭넓은 인문학적 사유를 유려한 글솜씨로 펼쳐 보인다. 손쉬운 낙천주의나 무책임한 염세주의로 도망가지 않고, 파국 속에서도 희망을 열어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섬세한 편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말하지 않는 것들』 매리언 네슬·케리 프루먼 지음, 솝희 옮김, 현암사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말하지 않는 것들』 매리언 네·케리 프루먼 음, 현암사

“우리가 무엇을, 왜, 어떻게 먹는가에 관한 유용하고 실천적인 답변”

 

우리가 매일 먹고 즐기는 음식은 인간에게는 물론 지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지구도, 우리의 몸도 건강하다는 건 사실이지만 현실은 마음만큼 잘 되지 않는다. 필수 영양성분을 섭취하려면 비인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고기를 먹어야 하고, 오늘날처럼 온난화 위기가 오는 상황에서 음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야 한다.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채소는 정크 푸드보다 훨씬 비싸고 심지어 빨리 상한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서 거대 기업의 마케팅까지 따지다보면, 대체 건강한 식단이란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음식은 인류의 가장 큰 즐거움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복잡하고 정치적인 산물인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것에 필수적인 음식은 어떻게 문화, 정체성, 계급, 불평등, 권력에 관한 논쟁이 될까. ‘식품 산업의 가장 집요한 기록자'라고 불리는 식품학자 매리언 네슬이 건강한 세상을 고민하는 현대인을 위해서 평생 연구해온 이야기들을 친절하고 신랄하게 들려준다.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저탄고지 식단이 정말 건강한 식단일까? 가짜 고기가 지구와 우리 몸에 더 좋을까? 어째서 부유한 나라에서조차 누군가는 굶주리는 것일까? 음식의 40%가 버려진다는 건 사실일까? 우리가 먹는 음식과 기후위기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이 책이 그 답을 줄 수 있을 거다.

 

▲ 『심층적응』 젬 벤델·루퍼트 리드 지음, 김현우 외 3명 옮김, 착한책가게

 

『심층적응』 젬 벤델·루퍼트 리드 지음, 김현우 외 3명 옮김, 착한책가게

 

기후 재난은 이미 우리 곁에 와있다.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하루가 멀다 하고 기후위기와 그에 따른 심각한 재난 위험을 경고하는 소식이 전해진다. 회피하고 싶지만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난과 경고의 소리들은 기후위기에 따른 사회 붕괴의 위험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나라 역시 3년째 코로나19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여름을 강타한 80년 만의 폭우도 지구 가열로 불안정해진 기후의 영향이며 이는 서막에 지나지 않는다. 앞으로 폭염, 폭우, 폭풍, 전염병과 그로 인해 다방면으로 입는 피해의 빈도와 강도는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대기 중 탄소를 드로다운(격리)하는 노력과 함께 피할 수 없는 붕괴에 대비하고, 지금까지의 주류적 접근에서 벗어나 생산, 교역, 생활방식을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심층적응과 변형적 적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전제가 사회 붕괴이고 기후 위기의 영향이 우리가 의지하는 산업소비주의를 뿌리부터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파국을 피하기엔 너무 늦었고,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목표 자체를 실현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그 속도가 갑작스럽게 빨라질 것이다. 그리고 전환은 기존의 위계질서를 뒤집고 사회정의, 반가부장제, 탈식민화, 불평등 해소에 노력을 쏟고 서로의 자유를 지지하는 공동해방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전환의 과정이 고통만은 아니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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