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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 Voice : 문화Culture] 모르고 지나쳤던 영화 속 환경 이야기

영화로 읽는 환경오염, 영화는 이미 알고 있다

김선주 | 기사입력 2022/06/24 [12:01]

[Planet Voice : 문화Culture] 모르고 지나쳤던 영화 속 환경 이야기

영화로 읽는 환경오염, 영화는 이미 알고 있다

김선주 | 입력 : 2022/06/24 [12:01]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한 편의 영화가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곤 한다. 상상으로 꾸며낸 이야기처럼 보여도 영화는 현실을 교묘하게 반영해 실감 나게 메시지를 전하는 힘이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환경문제를 생생히 그려낸 영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한번 살펴보자.

 

1. <다크워터스> 전 세계를 독성 화학물질에 중독시킨 실화

  © 김선주

 

대형 로펌의 변호사 ‘롭 빌럿’에게 어느 목장주가 화학기업 듀폰에서 유출한 폐기물질(PFOA)로 인해 자신의 젖소들이 죽어간다며 찾아온다. 롭 빌럿은 마을의 젖소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사람들은 암에 걸리는 등의 상황을 목격하고, 듀폰의 독성 폐기 물질이 프라이팬부터 콘택트렌즈, 아기 매트까지 일상 속에 침투해 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그는 세계 최대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 물질 유출을 세상에 폭로하며 용기 있는 싸움을 시작한다.

영화 <다크 워터스>는 인류의 99%를 독성 물질 중독에 빠뜨린 미국 최고 화학기업 듀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듀폰은 PFOA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무단으로 방류하며 40년 넘게 진실을 은폐했다. 20년에 걸친 싸움 끝에 2017년 듀폰은 총 8,000억원의 배상금 판결을 받게 됐지만, 일상 속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

 

2. <옥자> 인간의 탐욕이 낳은 축산의 이면

  © 김선주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와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슈퍼돼지 옥자는 함께 자란 가족이나 다름없는 둘도 없는 친구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옥자를 끌고 가면서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영화는 인류의 식량난과 자본주의라는 논리 아래 하나의 생명이 아닌 상품이자 식량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옥자를 통해 과도한 육류 섭취와 공작식 축산의 불편한 이면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3. <지오스톰> 기후를 통제할 수 있게 된 인류의 미래

  © 김선주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세계 정부 연합은 위성 시스템으로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더치보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더치보이 프로그램이 오작동을 일으키기 시작하며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치보이 개발자 ‘제이크’가 나서면서 누군가 고의적으로 더치보이의 오작동을 일으켰음을 알게 된다.

 

실제로 점점 심해지는 기후위기에 따라 이를 조작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인간이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기후가 지구에 어떤 위기를 초래하는지 스펙타클하게 보여준다.

 

4. <돈룩업> 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인류의 웃픈 코미디

  © 김선주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는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지구를 멸망으로 몰아넣는 충격적인 소식을 알리기 위해 나서지만, 세상은 혜성 충돌에 관심은커녕 대통령은 다음 선거 준비에만 몰두하고 사람들은 연예 가십과 음모론에 빠질 뿐이다. 지구를 향해 바짝 다가온 혜성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된 순간까지도 대통령은 외친다. “Don’t look up!(올려다보지 마!)”

 

<돈 룩 업>은 기후 위기와 같은 뉴스를 매일 접하지만 그저 하나의 뉴스거리로 소비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혜성처럼, 분명히 다가오고 있는 인류의 위기에 우리는 고개를 들고 바라보고 있을까.

 

5. <투모로우>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는 지구온난화의 결말

  © 김선주


기후학자인 잭 홀 박사는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 돼 결국 지구 전체에 빙하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비웃음만 살 뿐이다. 하지만 예견했던 것처럼 해양 온도가 13도나 떨어지는 등 지구 곳곳에 이상기후 증세가 나타나고 정부는 뒤늦게 사람들을 남쪽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한다. 사람들을 최대한 구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제시한 잭은 이제 떨어져 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얼어붙는 북쪽을 향해 길을 나선다.

 

대도시들이 빙하에 뒤덮이는 급박한 상황에서 부통령은 말한다. “우리는 분노한 자연 앞에서 선 인류의 무력함을 깨달았습니다. 인류는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구의 자원을 마음대로 쓸 권한이 있다고. 그러나 그건 오만이었습니다.” 영화는 인류의 무분별한 파괴를 지구가 언제까지나 견딜 수 있을 거란 착각은 그만 넣어두고 당장 내일이 될지도 모르는 온난화의 결말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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