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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모어댄 최이현 대표

가방이 된 자동차Continew, 업사이클링의 진화

김지영 | 기사입력 2022/05/19 [17:05]

가장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모어댄 최이현 대표

가방이 된 자동차Continew, 업사이클링의 진화

김지영 | 입력 : 2022/05/19 [17:05]

ⓒ김지영 

 

가장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만드는 브랜드 컨티뉴. 그동안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자동차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가방이나 패션 제품으로 만들어온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다. 2017년 런칭 이후 큰 성장세를 보이며 지금도 그 가세가 꺾이지 않았다. 친환경 패션 브랜드의 성공신화를 그리고 있는 최이현 대표와 만나 컨티뉴만의 친환경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A. 안녕하세요. 친환경 브랜드 컨티뉴를 운영하고 있는 모어댄의 대표 최이현입니다. 

 

Q. 컨티뉴는 아끼던 자동차 한 대에서 시작한 브랜드라고 하던데, 어떤 사연이 있는 것 같아요.

A. 제가 아끼던 자동차가 있었어요. 오래된 자동차인데 한 24년 정도된 자동차였을 거예요. 자동차라기 보다는 친구 같은 존재였죠. 어느 날 이 차를 주차해뒀는데 누가 치고 도망 갔어요. 알아보니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버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서 방법을 고민했어요.

 

원래는 늘 키를 꼽던 핸들을 뽑으려 했는데 안되더라구요. 의자는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의자를 드러내고 집에서 소파로 썼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제가 뽑으려고 했던 핸들이나 에어백, 의자 같은 자동차의 안전용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고 부품 재사용도 할 수 없는 폐기물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시에 친구가 소파로 쓰기에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니까 가방을 만들면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가죽 질도 좋아서 딱이다 싶었죠. 그 이야기를 듣고 가방을 만든다면 한 쪽에 산업군에서는 처치가 어려운 처리가 어려운 폐기물인데 우리가 폐기물을 줄이는 데도 기여를 할 수 있겠다라는 작은 발상에서 시작을 하게 됐어요.

 

▲ 에어 백팩 V2, 에어백으로 제작한 가방  © 컨티뉴

 

Q. 업사이클 사업은 돈을 벌기 어렵다는 편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할 때 생각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A. ‘업사이클링은 돈이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아요.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충분히 성공하고 성장한 브랜드도 있습니다. 업사이클이 중요한 이유는 환경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단순히 제품 하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기초를 탄탄히 해서 시작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 2년 정도 준비를 하고 모어댄을 창업했죠. 그리고 또 2년 정도 더 준비해서 컨티뉴를 런칭했습니다.

 

▲<하우스 오브 컨티뉴>B1 © 김지영

 

Q. 업사이클링 사업을 한다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 시작했어요. 우려와 응원을 많이 들었는데,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창업 대회를 나갔죠. 그곳에는 심사위원이 있을테고, 그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평가를 할 테니까. 이 사람들의 평가를 한 번 받아보고 싶었어요. 그랬을 때 재가 정말 작게라도 상을 하나 받는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장려상 30만 원 받았습니다. 거의 참가상인 것 같았지만 그래도 저는 굉장히 의미 있고 가치 있다 생각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죠.

 

Q. 첫 제품이 나왔을 때 고객들의 반응, 기억나세요?

A. 첫 구매 고객님 이름을 지금도 기억해요. 그때 첫 고객들의 피드백도 지금까지 잘 간직하고 있고요. 저희가 처음 제품을 만들 때 하루에 한 개 팔 생각으로 100개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게 3일만에 품절됐어요. 저희 생각보다 더 반응이 좋았고, 또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던 덕분에 계속 앵콜 요청도 들어왔어요. 그래서 2차, 3차까지도 생산했죠. 우리가 일반 제품을 만들었다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겠죠. 어디선가 버려진 소재를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것에 공금해주는 분들 많고, 환경 이슈를 함께 나누고 이하하고, 공감하는 분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 클래식 심볼 체인 반지갑, 자동차시트 가죽으로 제작한 가방  © 컨티뉴


Q. 자동차의 안전벨트나 에어백 등 외에 재활용이 안 되는 소재가 또 있나요?

A. 자동차 부품의 88% 이상은 재활용이 됩니다. 부품 재사용도 되고요. 재활용이 안 되는 나머지 12%가 바로 저희가 사용하는 안전벨트, 에어백, 의자 등 중요한 안전용품이죠.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의 소재로 선택했어요.

 

Q. 가죽시트를 가져오는 게 힘들 것 같아요.

A. 소재를 수거하고 가져오는 것이 사실 되게 복잡하고 어려웠어요. 저는 처음에 단순하게 폐차장에서 가져와야지 했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한 6개월 정도는 폐차장만 다닌 것 같아요. 워날 위험한 공간이라 일반인 출입을 막거든요. 그렇게 계속 다니니까 거기 분들도 뭐 맨날 오는 사람이니까 허락해줘서 버려지는 것들을 마음껏 수거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수거하고 일을 하다 보니까 자동차 회사에서도 연락이 왔어요. 자동차를 생산할 때도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거든요. 가죽 시트커버같은 경우는 재단을 하고이제 버려지는 자투리폐기물이 40% 이상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 엘카 백팩, BTS RM이 유럽여행에서 들고 다녔던 가방  © 컨티뉴

 

Q. 컨티뉴의 눈부신 성장은 아무래도 BTS RM효과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A. 2017년도 가을에 브랜드 컨티뉴를 런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BTS RM님이 컨티뉴의 컨테이너 가방을 메고 유럽여행을 하는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어요. 그걸 알아본 분들이 감사하게도 계속 저희를 찾아주셔서 순조롭게 브랜드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죠. 현재 그 가방은 출시 이후 4~6개월 기다려야 할 수 있는 가방이 됐어요. 지금까지도 컨티뉴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제품이기도 하고요.

 

Q. 대표님이 생각하는 컨티뉴 제품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과정이요. 저는 친환경을 이야기할 때 무엇이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인가를 되게 고민해요. 폐기물 소재를 하나 썼다고 해서 친환경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재 하나 썼다고 친환경이라고 하는 건 ‘그린워싱’에 불과하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때때로 우리가 업사이클링이나 리사이클링함으로써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정말 중요한 건 ‘이 소재를 썼다’가 아니라 ‘이 소재를 써서 제품을 만드는데 그 과정이 얼마나 친환경이냐’를 보여주는 것이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것이 결국은 친환경이라고 하기 때문에 컨티뉴의 핵심은 어떤 디자인이나 소재를 썼다가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친환경인가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어요.

 

Q. 현재 가장 관심 있는 환경 문제가 있나요? 

A. 바다 폐기물이요. 저는 바다 폐기물에 관심이 되게 많아요. 그 중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 중 하나가 그물이죠. 실제로 생태계를 위협하는 바다 폐그물을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좀 해결할 수 있을까 해서 2년 전부터 바다 폐기물을 수거해서 제품을 만들기 시작을 했어요.

 

바다 폐기물을 지속적으로 수거하기 위해서 제주도에도 진출했어요. 또, 울릉도에도 매장을 열어서 현지에 어부들과 소통을 하고, 이해관계를 쌓고, 이분들을 통해 그물을 수거를 하고 있죠.

 

  © 김지영

 

Q. 컨티뉴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A. “가장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만든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지속가능한 선순환의 새로움이에요. 그러니까 사실 재활용은 솔루션이 될 수 없고, 소재 재활용도 솔루션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선순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성이죠.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조금 어렵네요. 모든 것을 종합해 봤을 때 ‘가장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만드는 것’ 무언가를 생산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그 유가 다시 또 무로 돌아가거나 다시 또 유가 되도록 하는 것. 이게 저희의 방향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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