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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 Voice : ESG] 꼬리에 꼬리를 무는 ESG경영 이야기

한국ESG연구원 신지영 대표, 소비자는 왜 ESG를 주목해야 할까? #1

김지영 | 기사입력 2022/05/09 [17:01]

[Planet Voice : ESG] 꼬리에 꼬리를 무는 ESG경영 이야기

한국ESG연구원 신지영 대표, 소비자는 왜 ESG를 주목해야 할까? #1

김지영 | 입력 : 2022/05/09 [17:01]

 

2022년 새해가 되자 기업들은 앞다퉈 ESG경영을 선포하기 시작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부터 친환경 기술 개발과 도입, 조직 내 청렴문화,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에서 ESG경영 로드맵을 세우고 전략을 실행 중이다.

 

이쯤 되니 궁금하다. 비재무지표인 ESG경영이 무엇이길래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이 가리지 않고 ESG경영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또, ESG경영이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왜 중요할까?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플래닛타임즈는 ESG경영과 관련된 책과 뉴스 등을 뒤졌다. 쓴 사람은 다른데, 내용은 거기서 거기. 수많은 ESG경영에 대한 정보 속을 헤매다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답답해 직접 찾아나섰다.

명실상부 ESG경영 실무교과서 『지금 당장 ESG』의 저자이자 한국ESG연구원 신지영 대표를 만나 지금까지 궁금했던 ESG경영에 대해 시원하게 물어봤다.

 


▲ 신지영 대표 인터뷰 영상 갈무리  © 플래닛키퍼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한국ESG연구원은 어떤 곳인가요?

A. 안녕하세요. 한국ESG연구원의 신지영 대표입니다. 한국ESG연구원은 ESG컨설팅과 평과, 교육 등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ESG 컨설팅을 통해서 각 조직들이 어떤 분야로 어떻게 최고ᆞ최적의 전략을 가지고 그들 조직에 맞는 ESG 솔루션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도입하려는 회사예요. 평가를 통해서 실질적인 산업이나 기업의 경영활동에 작용할 수 있도록, 필터링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ESG경영이란 단어는 익숙하지만 낯섭니다. 도대체 ESG경영이란 무엇인가요?

A. ESG경영은 갑자기 생긴 개념이 아닙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출발해 지속가능 경영이 되고, 그 다음 ESG경영으로 발전한 거예요. 많은 뉴스나 미디어에서 ESG경영을 쉽게 설명하려고 약자를 풀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고 있어요. ESG는 캠페인이 아니라 경영전략으로 다가가야 해요. 전반적인 측면에서 E, S, G를 고려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경영전략으로 말이죠. 스타트업, 중소기업 역시 고도화된 경영전략을 가진 조직이 더 성장할 수 있어요. 어떤 조직이 얼마나 더 탄탄하게, 더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거니까, 그런 측면에서의 오해가 없었으면 해요.

 

Q. 왜 기업들은 ESG경영에 열광하는 거죠?

A. ESG경영 배경 자체가 자금시장의 투자 개념, 투자 측정에 대한 개념이기 때문이에요. 투자처가 기업 가치를 단순히 재무적 가치 측면이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까지도 포함해 산정하겠다는 의미예요.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외부 자금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ESG경영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가 기준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 『지금 당장 ESG』신지영 지음, 천그루숲

 

Q. 대기업과 중소기업, ESG경영 전반적으로 어떤 편인가요?

A. 집단 계열사가 있는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지주 회사를 중심으로 또는 그룹사 안에서 1~3위 정도 드는 큰 규모의 계열사에만 ESG경영을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요즘은 전 계열사에 ESG경영을 도입하고 고도화하는 추세입니다.

중소기업, 중견기업 같은 경우, ESG경영을 왜 도입해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거나 납득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동력 자체가 아직 없어요. 그들은 아직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실제 문제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에 고도화된 ESG경영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1단계에서 머무르는 경향이 있죠.

 

Q. ESG경영 선포, 000 기업 플로깅 행사 열다 등등 ESG 관련 뉴스가 최근 많이 보입니다.

A. 예를 들면 화학이나 제철,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은 다른 분야와 비교하면 ‘환경법’이나 ‘환경 제도’가 강하게 작용되고 있어요. 이들이 ESG경영을 한다면 탄소절감 기술 개발과 같은 환경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들을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하는 거죠.

CSR캠페인을 넘어서 ESG경영의 관점으로 보면 기업이 몸담고 있는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 ESG경영에서는 더 좋은 평가를 받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그린워싱이 비의도적인 결과 일수 있는 걸까요?

A. ESG경영의 필요성을 느낀 기업들은 담당자 정하거나 신규 부서를 마련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저처럼 기업 내부에서 ESG경영을 해봤던 실무자의 수는 굉장히 적어요. 이 업무 자체가 광범위하고 전문적이기 때문에 전문가도 부족하고 실무자 수도 부족한 상황이죠. 결국 실무자라 해도 ESG경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담당자들이 없어 ESG경영 실력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린워싱 또한 이러한 ESG경영 이해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죠.

 

Q. 어느 ESG경영 자료를 읽어봐도 모두 기업에 대한 얘기가 다 기업에 집중되어 있는데 소비자에게 ESG경영은 어떤 의미일까요?

A. 소비자의 측면에서 봤을 때 ESG경영을 B2C기업에만 요구해왔지만, 이제는 B2C기업뿐만 아니라 B2B, B2G기업까지도 요구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B2B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파악하고 기업이 그러한 활동을 못하도록 하는 데 그쳤어요. 그런데, 이제는 B2B/B2G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활동을 한다면 거래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주는 식으로 소비자들이 사회 책임성의 고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죠.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측면이라는 고리를 M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거기도 해요.

MZ세대는 소통에 굉장히 익숙해요. 그래서 이제 ESG경영이 우리 세계, 우리 세대에 상식적인 경영 방식이라는 것을 입증하게 된 거죠. 사실 ESG경영을 정의하다 보면 경영전략이라고도 말씀드렸지만 쌍방향의 이해관계자 경영이라고도 얘기해요. 즉 이해관계자들과 기업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죠.

 

Q.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또한 ESG경영 전략 중 하나이군요?

A.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못하는 기업이 ESG경영을 잘 못했다고 과감히 평가해도 될 만큼 중요해요. 이해관계자인 소비자들은 기업의 소통 채널을 통해 어필한 자신의 니즈가 경영 과정에 반영이 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소통이 가능하단 걸 알았어요. 더 많은 어필,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거죠. MZ세대들을 중심으로 ESG경영이 더 각광받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소통에 적극적인 MZ세대들이 목소리를 내고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업의 경영 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기업에게 어필이 된다는 측면에서 더 이상 기업이 소비자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는 책임이 더 커진 시대가 됐다는 거죠.

 

▲ 인터뷰 내용과 무관한 사진

 

Q.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들이 최근 친환경 제품,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이게 실제로 ESG경영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A. 기업의 책임이 더 강할 수밖에 없지만 사실 소비자의 노력으로 환경을 보호한다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5천만 국민이 다 노력한다면 가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니까요. 엄연히 따지면 기업이 처음부터 생분해성 패키지를 쓰면 돼요. 기업이 처음부터 재활용되지 않는 제품을 안 쓰면 돼요.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향기 샴푸를 안 만들면 되는 거예요.

기업들은 소비자가 이 상품을 원했기 때문에 만들었다고 말해요. MZ세대는 “아니요, 우리는 향기 나지 않아도 미세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제품을 원해요”라고 말하죠. 하지만 기업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 샴푸가 나오고 있어요. 이건 실패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ESG경영의 실패 사례로 볼 수 있겠죠?

 

Q. 기업의 ESG경영 진정성이라는 게, 앞에서 말씀해주신 쌍방향 소통이 맞을까요?

A. 한 가지를 더 붙이면 좋을 것 같아요. ESG경영은 이제 ‘쌍방향 경영’이라든지 ‘경영 고도화’을 얘기를 할 때 포지티브의 개념이라고 얘기해요. 손바닥에 앞뒤가 있듯 ESG경영이 손바닥의 앞면이라면 뒷면은 ‘리스크 매니지먼트’예요. ESG경영은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이해해야 해요.

예를 들어서 제가 최근 어떤 대기업 ESG경영을 선포하고 보도자료를 대대적으로 뿌리는 걸 봤는데 딱 일주일 있다가 그 업에 치명적인 리스크가 발생해 이슈가 됐어요. 왜 그런 사건이 일어난 걸까요? 말뿐인 ESG경영이었을까요?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ESG경영전략 리스크가 무엇인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경영을 한 거예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도 결국 기업이 ‘우리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인 영향, 사회적인 영향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바로 없애기는 어려우니 차츰차츰 줄여나가는 노력을 하겠습니다’라는 측면에서 ‘리스크 매니지먼트’라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이 됐는데요. 이 두 가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경영전략에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요.

소비자들도 기업의 진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점진적 노력을 보기 때문에 ESG경영을 하는 기업일수록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죠.

 


 

<소비자는 왜 ESG를 주목해야 할까?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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