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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 Voice : ESG] ‘선택 아닌 필수’ ESG, 글로벌 대표 3대 기업의 친환경 전략은?

글로벌 시가총액 3대장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람코, ‘3社3色’의 친환경 전략 살펴보기

김선주 | 기사입력 2022/04/27 [01:01]

[Planet Voice : ESG] ‘선택 아닌 필수’ ESG, 글로벌 대표 3대 기업의 친환경 전략은?

글로벌 시가총액 3대장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람코, ‘3社3色’의 친환경 전략 살펴보기

김선주 | 입력 : 2022/04/27 [01:01]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투명성 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 중 기업활동에 필요한 근본적인 바탕이자 현재 인류 최대 해결과제인 ‘환경’에 대한 중요도는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글로벌 시가총액 최상위에 위치한 대형 기업들은 친환경이라는 필수 과제를 주도하며 인류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 ESG 선두주자 애플, 완전한 재활용 소재 시스템 구축!

글로벌 시가총액 1위, 미국의 초거대 기업 애플은 ESG 경영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각국 및 기업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할 때 일찌감치 203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애플의 2022년 환경경과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주력제품인 아이폰과 맥 제품을 생산할 때 텅스텐, 코발트 등 재활용 소재 사용량을 2배 늘렸다. 지난해 제품에 들어가는 전체 소재 중 20% 이상을 재활용 소재로 채워 역대 재활용 소재 활용 비율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전체 사용한 알루미늄 중 59%를 재활용 소재에서 추출했으며, 대부분의 제품 외장에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제품 포장에서도 플라스틱은 4%밖에 사용되지 않았다. 애플은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 애플의 아이폰 분해 로봇 ‘데이지’ / 애플 제공     ©김선주

 

이러한 소재 순환 시스템은 강화된 아이폰 분해 기술에서 비롯된 성과다. 애플은 아이폰 분해 로봇 ‘데이지’ 성능을 강화해 23종의 아이폰을 분해할 수 있도록 확장했고, 또 다른 분해 로봇 ‘데이브’를 통해 탭틱 엔진(진동장치)을 분해해 텅스텐, 희토류 자석 등 재활용 소재를 회수해 왔다.

 

협력업체 제조공정에서도 재활용 소재를 회수할 수 있는 차세대 재활용 시스템 ‘Taz’를 공개하기도 했다.

 

애플은 자사 전 세계 협력업체가 총 16GW(기가와트)에 달하는 클린 에너지 전환 계획 중 10GW 전환을 조기 달성, 지난해 1390만톤의 탄소배출을 막았다고 밝혔다.

 

주요 제조 파트너 중 213개사가 25개 국가에서 재생 가능한 전기로 모든 애플 생산에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현재 가동 중인 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차량 300만대를 줄이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매출 33% 성장을 달성하고도 탄소 배출량은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 회사는 2023년까지 제조 공급망 및 제품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75%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탄소 네거티브 공언…AI·클라우드로 환경보호 기여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특화된 기술을 앞세워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탄소 네거티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제거하겠다는 개념으로, 기존 탄소중립보다 더 나아간 개념으로 풀이된다.

 

화석, 원자력 연료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한 결과, 2020년 탄소 네거티브 발표 후 1년 만에 직접 탄소 배출량을 약 6% 줄였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17%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탄소 140만톤 제거를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MS는, 올해 탄소 제거 목표치를 150만톤으로 상향했다.

 

MS 내부에선 탄소 배출량 절대 상한제를 도입, 비즈니스군 별 연간 탄소배출 목표를 새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각 부서별 탄소 배출에 대한 금전적 책임도 지게 할 예정이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미래형 친환경 데이터센터 /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아울러 탄소 네거티브를 위한 기술력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 ‘클라임웍스’에 10억 달러(약 1조2487억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 스타트업은 공기 중 탄소를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포획·제거할 수 있는 공기 직접 포집기술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다.

 

탄소 정책뿐만 아니라, MS는 AI 기술을 활용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AI 포 굿(AI for good)’ 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지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 본격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MS 애저를 바탕으로 AI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AI 포 굿의 대표적인 프로젝트인 SOS 마타 아틀란티카(SOS Mata Atlântica)는 MS 애저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브라질 대서양림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또,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해 데이터-사람-기술을 연결하는 ‘해양 데이터 플랫폼’, 생태학과 천문학, 의학연구 등 다양한 분야 관련 정보를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주니버스(Zooniverse) 플랫폼’, 영상 속 동물을 자동 인식해 환경보호 활동가들의 연구를 돕는 ‘잠바 클라우드(Zamba Cloud)’ 등에 MS 애저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 ‘탈(脫)석탄’ 꿈꾸는 아람코, 친환경 에너지에 사활 걸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자국 정부와 함께 탈석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석유자원 의존도가 매우 높아 상대적으로 체질 개선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나,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발맞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는 2016년부터 높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우디 비전 2030’을 공식 출범하고, 2019년 280억 달러(약 35조원) 규모 재생에너지 프로그램 시행, 2021년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한 ‘사우디 녹색 계획’을 공표하는 등 ESG 정책을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사우디는 2030년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친환경 에너지 생산량을 9.5G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아람코 역시 원유 비중을 낮추고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전력 생산과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발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4500만 scf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처리할 수 있는 아람코 하위야 가스 플랜트 전경 / 아람코 코리아 제공


아람코는 2020년 9월, 세계 최초로 블루 암모니아 40톤을 일본에 수출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18%가량 함유하고 있으며 화력 발전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소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의 협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9년 효성그룹과 수소 연료탱크 핵심 소재인 탄소 섬유 관련 협력을 맺은 아람코는, 현대차그룹과 미래차 및 수소에너지 관련 협력, 현대중공업그룹과 암모니아 선박 개발 협력 등 손을 잡았다.

 

올해 초에는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을 통해 한국전력, S-OIL, 포스코, 현대오일뱅크, 롯데정밀화학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아람코와 블루 수소, 블루 암모니아, 석유화학 신기술 등 저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총 10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현대차그룹과 초희박 연소 엔진, 친환경 합성연료 공동연구를 진행(기사 보기)하는 등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MOU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여전히 석유산업 비중이 높은데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동 석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증산을 통한 매출 증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수익이 얼마나 ESG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지 여부는 전 세계적 관심사다.

 

 

아울러, 친환경에 대비할 시간이 촉박하지만 갑작스러운 산업 변화에 야기될 사회적 불안(실업,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 사우디 내부에서도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 수립을 통해 탄소중립, 친환경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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