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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 Voice : ESG] ‘선택 아닌 필수’ ESG, 국내 대표 3대 기업의 친환경 전략은?

국내 매출액 3대장 삼성, 현대, SK는 지금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김선주 | 기사입력 2022/04/24 [01:01]

[Planet Voice : ESG] ‘선택 아닌 필수’ ESG, 국내 대표 3대 기업의 친환경 전략은?

국내 매출액 3대장 삼성, 현대, SK는 지금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김선주 | 입력 : 2022/04/24 [01:01]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투명성 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 중 기업활동에 필요한 근본적인 바탕이자 현재 인류 최대 해결 과제인 ‘환경’에 대한 중요도는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친환경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표 3대 기업 역시 그룹 차원의 친환경 전략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플래닛보이스에서는 ESG 중 E, 환경에 초점을 맞춰 국내 3대 기업의 사업을 살펴봤다.

 

◎ 삼성그룹 폐어망으로 스마트폰 만든다!

삼성전자는 해양 폐기물인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해 올해 초 출시했다.

 

10년 이상 연구한 재활용 기술을 통해 폐그물을 분리·절단·청소·압출한 후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50톤 이상의 폐어망을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수리 과정에 ‘제조사 인증 재생 자재 프로그램’을 도입해 중고기기에서 나온 재생 자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스마트폰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품질보증 기간이 지나도 고객이 스스로 고장 난 제품을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자제품 폐기물 감소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0년 ‘탈(脫)석탄’을 선언한 뒤 석탄화력발전 관련 사업 참여를 중단하고 수소, 태양광, 이차전지 등 친환경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소형모듈원전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면서 플랜트 부문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차량 제작, 출고, 소비자 사용 등 모든 과정의 친환경화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은 초희박 연소 엔진(Ultra Lean Burn Engine) 및 친환경 합성연료(e-Fuel) 공동개발에 나섰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손잡고 초희박 연소 엔진 및 친환경 합성연료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초희박 연소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열효율, 연료소비효율을 크게 높여 온실가스를 줄이는 엔진 기술이며, 친환경 합성연료는 기존 연료 제조방식과 다르게 물을 전기로 분해해 생산한 수소와 대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촉매 반응을 통해 제조한 연료를 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임으로써, 현재 전기차-내연기관차가 공존하는 과도기에 발생하는 온실가스까지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현대차그룹은 차량 내외장재까지 친환경화하기 위해 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비건(식물성) 가죽’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마이셀’과 손을 잡고 연구·개발을 진행, 내년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견기업 ‘이앤알’과 친환경 재생가죽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앤알은 가죽을 가공할 때 발생하는 폐기물을 모아 ‘보통 가죽’ 수준의 촉감과 물성을 갖춘 상품으로 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전기차 전체 밸류체인 관점에서 폐배터리 등 배터리 리사이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 넷제로부터 에코플랜트까지 영역을 넓히는 SK그룹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주도하에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 톤)의 1%인 2억 톤의 탄소를 줄이는 등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최 회장은 친환경 사업에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국내 민간기업 중에선 최초로 탄소 감축 방법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전문조직 ‘SK탄소감축인증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건설, 화학 등 중후장대 사업 비중이 높았던 SK그룹의 계열사는 일찌감치 조직 재편, 사명 변경 등을 통해 완전한 체질 전환을 모색했다.

 

지난해 5월 당시 SK건설은 사명을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하고 친환경 사업을 확장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EPC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기업 비전을 수립하고, 환경 사업 관련 부서를 에코비즈Dev. BU(Business Unit), 에코플랫폼 BU, 에코랩 센터로 확대·개편했다.

 

정유·화학 사업을 주도했던 SK이노베이션은 사업 부문을 정유(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화학(SK지오센트릭), 윤활유(SK루브리컨츠), 배터리(SK온), 소재(SK아이이테크놀로지), 석유개발(SK어스온) 등 8개 부문 자회사로 일임하고, 각 자회사들은 그룹의 목표에 맞춰 탄소 감축 전략을 실행 중이다.

 

▲ 서울시 금천구 SK에너지 박미주유소 지점 전경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인천석유화학은 친환경 정제 전환을 목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형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SK에너지는 주유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오픈했다.

 

SK종합화학, SK지오센트릭 등은 플라스틱 순환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SK루브리컨츠는 친환경 윤활유 사업을, SK어스온은 탄소포집 및 저장(CCS) 사업을 통해 녹색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의 이러한 ‘변신’을 주도하는 최 회장은 지난 2월 신임 임원들과 진행한 화상 간담회에서 “탄소 중립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이자 사업 포트폴리오와 목적을 바꿔 나갈 새로운 기회”라며 “기존 석유화학 사업들이 아직 수익을 창출하는 등 햇볕이 비치고 있을 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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