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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시장의 성장과 예견된 충돌 #2

장경미 | 기사입력 2022/01/22 [18:01]

대체육 시장의 성장과 예견된 충돌 #2

장경미 | 입력 : 2022/01/22 [18:01]

  © unsplash

 

기사 요약

1. 많은 기업들이 대체육 시장에 진출해 제품을 출시했고 점차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2. 축산업계는 대체육의 용어 사용과 시장 확대에 크게 반발하며 관련 규정을 요구하고 있다.

3.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 대체육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때이다.


많은 기업들이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고 제품군을 확대하며 유통을 늘리고 있다. 농심, 롯데푸드, 신세계푸드는 각각 자체 대체육 브랜드인 베지가든, 제로미트, 베러미트를 출시했고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CJ제일제당 역시 이 사업에 뛰어들어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을 런칭하고 대체육 제품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풀무원은 국내외 관련 기업들과 잇따른 업무협약을 맺고 대체육 개발에 착수했다. 동원F&B는 미국의 대표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를 국내에 수입·공급하고 있다. 2019년 런칭한 국내 식물성 대체육 푸드테크 기업 '언리미트'는 올해부터 미국 전역에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스토어에 입점 예정이다.

 

대체육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우리의 식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편의점과 마트, 카페, 식당 등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식품을 손쉽게 구매하여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서도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체육 제품의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이마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난해 12월 3일 수도권 20여 개 점포의 축산 코너에서 대체육 상품을 선보였다. 대체육을 육류의 하나로 인정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축산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인식을 왜곡시켜 축산업계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이마트에 축산 코너의 대체육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충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용어의 정의와 정부의 예산 투입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축산 및 낙농업계는 대체 가공식품에 고기를 의미하는 '육(肉)', 동물의 젖을 뜻하는 '유(乳)' 자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용어를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1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물성 대체육', '식물성 대체우유' 등 식품 명칭에 관해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체육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일부 주에서 대체육에 '고기(meat)'라는 명칭을 금지했고 프랑스에서도 재작년 법적 규정이 만들어졌다. 국내는 아직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비해 체계적인 제도 마련은 미흡한 실정이다. 

 

비건 시장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이제 막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또 다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환경과 건강, 안전을 위해서라도 법적인 보호와 규정은 필요하고 다가오는 산업에 대한 준비는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업의 전환은 불가피하고 앞으로 몇 차례의 충돌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현명하고 신중하게 변화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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