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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화장품 넘어 비건 향수 시대의 도래

최문정 | 기사입력 2022/01/21 [18:01]

비건 화장품 넘어 비건 향수 시대의 도래

최문정 | 입력 : 2022/01/21 [18:01]

©Photo by Angélica Echeverry on Unsplash

간단 요약

1.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값비싼 향수 때문에 향유고래, 사향노루, 비버, 사향고양이 등이 멸종위기로 지정되었다.

2.최근 다양한 향수 브랜드에서 비건 라인을 론칭해 향수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3. 생활화학제품들이 우리를 비롯해 지구를 병들게 할 수 있음을 알고, 제품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선택, 안전한 사용 방법으로 지구와 우리 자신을 지켜야 한다. 


 

외출의 마지막 단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향수를 뿌린다. 향수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자, 심리적 안정 등의 효과도 지닌다. 특히 니치 향수들은 독특한 향기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스테디셀러다. 우리가 이렇게 무심코 사용하는 값비싼 향수 때문에 향유고래, 사향노루, 비버, 사향고양이 등이 멸종 위기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머스크(musk)' 향을 예로 들 수 있다. 천연 머스크는 사향노루의 사향낭 속 사향선을 건조해서 얻고, 합성 머스크의 경우 비슷한 향을 내주지만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비건 화장품을 넘어 비건(Vegan) 향수가 등장했다. 비건 향수는 출시와 동시에 향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비건 향수란 동물 유래 성분이나 인공 향료에 포함될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향수를 말한다. 시중 유통 중인 대부분의 향수는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알레르기 착향제를 포함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향수 브랜드에서 비건 라인을 론칭하며 환경문제에 예민한 MZ세대 중심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프랑스 비건 향수 '썽봉(100BON)'은 사향 같은 동물 유래 성분이나 인공 향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만으로 제작했다. 프랑스 유기농 인증 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에코서트 인증도 받았다. 프랑스 그라스에서 키운 100% 천연연료와 유기농 밀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을 배합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향수는 분사구가 열리지 않아 다 쓴 공병은 버린 채 새로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썽봉은 향수병을 재활용 가능한 유리용기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분사구 캡이 열릴 수 있게끔 제작하여 리필 및 공병 업사이클링을 가능하게 했다. 

 

작년에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프랑스 비건 향수 '르 쿠방' 또한 100% 식물성 성분 제품 정책을 따른다. 모든 제품은 리필만 구매 가능하며, 유리 향수병은 반영구적으로 재사용 가능하다. 비건 화장품 업체 '클린'도 비건 향수를 출시하고 있다. '클린 리저브 컬렉션'은 아이티, 브라질, 과테말라 등지에서 수확한 원료를 주재료로 제작했다. 판매 금액의 일부는 아프리카 지역에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게끔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출시한 향수 '롤리타 렘피카'도 모든 성분을 친환경으로 대체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를 표방하고 있다. 제품에는 각종 염료와 환경호르몬, 자외선차단제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 

 

우리 생활 속에서 떼어내래야 떼어낼 수 없는 이런 화학제품들이 우리를 비롯해 지구를 병들게 할 수 있음을 이제는 알아야 한다.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선택, 안전한 사용 방법으로 지구와 우리 자신을 지키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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