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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시대, MZ세대가 상상하는 일상의 통일

세계 최초의 남북기후군, 기후테크벨리 그리고 국제기후은행

김하종 | 기사입력 2022/01/20 [19:01]

기후위기시대, MZ세대가 상상하는 일상의 통일

세계 최초의 남북기후군, 기후테크벨리 그리고 국제기후은행

김하종 | 입력 : 2022/01/20 [19:01]

  © 인더스트리뉴스

 

간단 요약

1. 통일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변화와 기회보다는,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다가오며 우리는 통일이라는 단어에 많이 지쳐있으며 점점 더 선호하지 않게 되었다.

2. 전쟁의 땅인 한반도를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곳으로 변화시키는 대전환을 통해 전세계와 협력하여 군사 안보를 넘어 가장 중요한 기후 안보를 인류의 최대 미션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하자.

3. 이전에 없던 새로운 일은 이전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없다.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세대의 것이다.


 

통일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변화와 기회보다는,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통일이라는 단어에 많이 지쳐있으며 점점 더 선호하지 않게 되었다. 정치권에서 통일은 좌와 우를 나누는 기준, 너와 나를 가르는 기준, 적과 나를 구별하는 기준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이 양극단의 기준으로는 한반도의 해답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 한반도미래경제포럼 김지수 대표  © 김지수 대표 페이스북

 

"국가가 생각하는 통일이 아닌 시민들 그리고 미래 세대가 원하는 한반도의 모습이 진심으로 알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한반도미래경제포럼 김지수 대표는 한반도 문제 관련 인사 100명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MZ세대와 함께 새로운 어젠다,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며 궁금증을 해결해나갔다.

 

김 대표는 그의 신간 『나는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에서 국가와 이데올로기가 아닌 개인의 행복이라는 출발점에서의 한반도를, 두루뭉술한 통일이 아닌 개개인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그리고자 했다. 우리 미래 세대가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그려갈 새로운 한반도의 모습이 바로 여기 있다.

 

김 대표는 전쟁의 땅인 한반도를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곳으로 변화시키는 대전환을 제안한다. 전 세계와 협력하여 군사 안보를 넘어 가장 중요한 기후 안보를 인류의 최대 미션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할 것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기후은행과 기후테크벨리를 한반도에 만들어 국제 트렌드를 주도하고 국제 협력을 이끌어내자는 것이 그의 제안이다.

 

역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어스플러스 이병한 대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해결할 조직을 남과 북이 함께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바 있다. 남북 군부대가 합쳐져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남북기후군'이 인류의 보편적 위기인 기후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김지수 대표는 "모든 국가가 가진 군대의 존재목적은 궁극적으로 전쟁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현재 목전에 닥친 지구적 차원의 위기는 바로 기후위기이 때문에 이에 대처하는 부대가 신설된다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 나는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 MZ세대와 한반도 도약을 위한 스마트 플랜  © 라이스메이커

 

또한 남북접경지역에 특정한 도시를 기후테크벨리로 만들어 기후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한반도 전역이 재생에너지로 충분한 지역으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김 대표는 DMZ 남북 접경지역에 기후 관련 국제기구, 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에 솔루션을 제공할 국내외 기업들을 유치하는 일도 가능하다며 기후테크에 적극적으로 자본을 투자함으로써 한반도가 기후테크와 에너지전환사업의 세계적인 창업 생태계이자 성지가 되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한반도에 남북 주도 국제기후은행을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날 대의를 위해 세워졌지만 경제적, 지정학적 패권 장악에 활용되기도 했던 초국가 은행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남과 북이 주도해서 만드는 한반도 국제기후은행은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동시에 국제 협력을 주도하며 특정 국가에 지분이 편중되지 않도록 평등한 권한을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기후은행을 만들어서 세계은행처럼 회원국으로부터 자금을 얻고 그것을 기반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산업과 인프라 투자에 금융지원을 한다는 구상이다. 기후위기에 관해서는 G2 국가 어느 쪽이 주도하든 달갑지 않다며 두나라의 패권 싸움 때문에 중요한 논의가 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적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놓인 한반도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아시아 기후위기 사업의 중심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그의 설명이다.

 

미래 세대에게 통일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삶이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가이다.  미래 세대가 주도하는 한반도의 미래는 바로 그들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오래전에 정해놓은 국가 주도의 단일한 통일 방식보다 시민 주도의 기획과 상상력이 미래를 열어가는 데 더 필요할 것이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일은 이전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없다.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세대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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