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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내가 2051년의 나를 위해 소망하는 것

이현수 | 기사입력 2022/01/07 [15:01]

2021년의 내가 2051년의 나를 위해 소망하는 것

이현수 | 입력 : 2022/01/07 [15:01]

▲ Photo by White on Unsplash  © 이현수

 

간단요약

1.영어 present는 동음이의어다. 현재와 선물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진 단어이다.

2.어쩜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선물로 주어진 오늘을 귀하게 대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싶다.

3.비록 지난 30년은 서툴렀지만 앞으로 30년은 나의 하루하루를 아끼고 허투루 보내지 않아야겠다.

4.더는 지구에 해악을 가하지 말고, 닦고 보살펴 반짝 빛이 나는 오늘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영단어 "present"는 동음이의어다. 현재와 선물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진 단어이다. 세상 만물에 주어진 지금 바로 이 순간인 현재가 세상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공평한 선물이기 때문에 Present라는 단어가 두 가지 의미로 탄생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는 현재인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의미 있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 '나의 하루하루가 모여 30년 후쯤 지났을 때 내가 바라던 대로 아마도 나는 품격 있는 할머니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말이다. 그런데 어느 글을 읽으니 '우리는 과연 쪼글쪼글한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하더라. 할머니가 될 30~40년 후까지 지구 환경이 우리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으로 남아 있을지 염려하는 작가의 글이었다.

 

인터넷 플랫폼, 디지털 IT, AI,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이런 것들만 급속도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빨리 가파르게 지구 환경도 바뀌고 있다, 긍정적인 변화가 아니라 부정적인 방향으로 말이다. 아마존 숲은 파괴되어 더이상 탄소 흡수원이 아니며,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숲으로 바뀌었다. 해양 생물들은 아가미를 뻐끔할 때마다 수없이 많은 플라스틱을 먹고 있고, 이제는 먹이사슬 모든 생물의 장기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다, 인간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쩜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선물로 주어진 오늘을 귀하게 대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싶다. 아끼고 보살펴 오래오래 사용하려는 마음보다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함부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나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반성할 때다. 돌보지 않은 인연은 결국 어색해지고 그 연이 끊어지고 만다. 사람끼리의 관계가 그렇듯, 내 주위, 마을, 환경도 마찬가지다. 각자 자기의 삶을 영위하기에 바빠 같이 살아가야 하는 지구의 오늘에는 더욱 소홀했다. 아끼고 고쳐서 잘 사용했더라면 오늘 우리의 지구가 이렇게 아파하고 있을까?

 

삶의 공간을 돌아보면 오래된 물건들이 꽤 많이 있다, 이사나 짐 정리에도 버려지지 않고 최애 아이템으로 소중하게 나에게 남아 있는 것 말이다. 어릴 적 배게 옆 인형이 그렇고, 결혼할 때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예쁜 머그컵도 있고, 유품이 되어버린 어떤 이의 마지막 선물이 또 그렇다. 수없이 많은 것들을 내다 버리는 사이 이런 물건들은 소중한 추억이 되어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굳건히 우리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런 오래된 물건들을 보며 한편 내가 얼마나 많은 물건을 버려 왔는지 생각해본다. 어쩜 지금 내 곁을 지키고 있는 이 물건들처럼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면 여전히 쓰임을 다하고 있을 텐데, 취향이 달라지거나 유행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아직 충분히 쓸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려진 물건이 또 얼마나 많을까? 그 많은 것들이 모두 지금 내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의 어느 곳에 쓰레기가 되어 산처럼 쌓여 있을 것을 생각하면 두 눈을 가리고 어딘가에 숨고 싶은 지경이다.

 

비록 지난 30년은 서툴렀지만 앞으로 30년은 나의 하루하루를 아끼고 허투루 보내지 않아야겠다. 나 자신을 아끼듯 지구도 아껴 사용하리라. 그렇게 하루가 모여 30년쯤 흐르면 내가 아낀 오늘이 모여 아직은 살 만한 지구가 남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도 쪼글쪼글한 할머니로 늙을 자격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더는 지구에 해악을 가하지 말고, 닦고 보살펴 반짝 빛이 나는 오늘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이제 미루지 않고 내가 사는 나의 터전을 아껴 사랑하리라. 다만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이들이 이 길에 함께 서서 손을 보태 주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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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지구에서 품격있는 노인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지구 환경 살리기에 앞장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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